한 놈만 패라
‘한 놈만 패라’는 주로 깡패들이 패싸움을 할 때 숫자적으로 불리할 때 쓰는 방법입니다. 숫자적으로 불리해도 가장 센 놈 하나만 집중공격해서 쓰러뜨리면 이긴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왕 아합이 남 왕국 여호사밧과 동맹을 맺고 아람과 전쟁을 할 때 아람 왕이 군사들에게 명한 것이 오로지 이스라엘 왕만 찾아서 공격하라는 것입니다. ‘한 놈만 패라’의 원리입니다.
사역에 성공하는 목자나 목회자들의 특징은 한 우물을 파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역은 많은 정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한 두 개의 핵심적인 사역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신앙의 승리에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한 두 가지 핵심을 붙잡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훈련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게 핵심이 흐트러지거나 다른 것들이 들어와서 핵심을 흐려놓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정교회 사역원은 목회자들과 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목자(목회자)세미나를 비롯해서 기초다지기, 1일 특강, 목자수련회, 컨퍼런스 등과 지역모임 등이 있습니다. 사실 강의 내용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세미나에서 들은 이야기들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반복됩니다. 하지만 들을 때마다 놓친 것들이 발견됩니다. 그리고 새롭게 들립니다.(예: 저는 최영기 목사님으로부터 생명의 삶 강의만 5번 이상 들었습니다. 그런데 들을 때마다 신기한 것은 이런 내용이 있었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나 목자의 삶을 시작할 때는 열심히 삶 공부도 참여하고, 조모임이나 여러 가정교회 모임에 열심을 내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삶 공부에 등한시 하거나 각 모임에 참석을 주저하게 됩니다.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의 증거입니다. 그리고 핵심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핵심에 집중하면 아주 작은 디테일에 예민해야함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늘 목이 마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핵심과 디테일에 집중하려면 선배나 동료들에게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교회 세미나나 수련회 등을 통해 놓친 부분들을 발견하고 다시 정진해야 합니다. 신앙적으로나 목회에 침체에 빠졌을 때에도 힘이나 지혜를 가정교회 모임과 삶 공부 등을 통해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 전 가정교회 국제가사원장 최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