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김창룡교수는
“한국만큼 연예인 천국인 세상, 이들 소수가 미디어를 독점적으로 지배하며 국민의 눈과 귀, 의식마저 지배하는 곳은 드물다. 이 자체가 비정상적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탤런트 최진실의 자살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무책임하고 반윤리적 자살 행위’에 대해 더 이상의 추모나 애도ㆍ동정을 보여선 안 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최진실은 생전에 국민스타로 활동하면서 많은 청장년층의 우상이었다고 전제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진실이) 어린 자식과 노모를 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무책임하고 무모한 그릇된 선택이었음을 스타들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 또한 동감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최진실씨 같은 유명연예인들의 죽음이 온통 언론매체를 차지하고, 특별취급을 받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라 할 수 없습니다. 요즘 연예인들의 행동, 패션 등을 모방하는 유행이 불길처럼 번지더니 죽음마저 모방하는 세태를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연예인들에게도 사생활이 있고,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뒤에 숨어, 없는 말을 지어내고 상처 내는 비겁한 행동은 사라져야 합니다. 요즘 인터넷을 통해 번지고 있는 비겁한 행동들은 분명 범죄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런 것들이 죽음의 원인이 되어서도, 당연시 되어서도 안 됩니다. 엄청난 인기와 부를 축적한 그들이 끼치는 영향력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저들은 사회와 수많은 팬들에게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빚을 갚기는커녕 이혼을 밥 먹듯 하고 이제는 함부로 죽어가는 저들이 이 사회에 또 다른 형태의 악한 질병을 퍼뜨리는 것 같아 가슴 아픕니다.
살다가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나는 것은 다반사입니다. 인생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 빚진 자요, 함부로 자신의 인생을 결정지을 수 없습니다. 하물며 부와 명예를 얻은 자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나누고, 섬기고,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요즘 같은 현상을 보면서 덩달아 동정심이나 애도의 마음을 가지지 말고, 더욱 죽기까지 섬기고, 나누며 살아야 되겠다고 다짐하며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