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원목사의 글 가운데 인용
미합중국의 49번째 주인 알라스카는 1867년 3월 23일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불과 720만 불에 사들인 땅이었습니다. 당시 미 국무장관인 윌리엄 시워드(William H. Seward)가 거래를 성사시켰을 때 미국인들은 장관이 아무 쓸모없는 동토의 땅을 사들이는데 너무 많은 돈을 지불했다고 비난 일색이었다고 합니다.
불과 13년 후인 1890년 최초로 금이 발견되면서 이 땅은 골드러시를 이루게 되었고, 1968년에는 북극해 연안에서 바다의 검은 황금인 원유마저 발견되어 천연의 보물 땅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알라스카 주는 미국의 프라이드요 자긍심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알라스카는 동토가 아닌 보물 영토로 간주되게 되었습니다.
1959년 알라스카는 주로 승격하게 되었고, 1980년 알라스카에는 무려 10억 4천만 에이커에 달하는 국립공원 및 보존지역이 생겨났습니다. 알라스카의 지리적 규모는 우리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남한의 무려 15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원유 산업이 알라스카의 주요 산업이지만, 지금은 관광업, 수산업, 제재업도 활기를 띄고 있어 적지 않은 부를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이런 보물을 불과 720만 불에 사들인 사람의 지혜와 이런 보물을 그런 가격에 팔아버린 러시아의 어리석음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깨끗한 공기, 맑은 물, 광활한 대지, 무한대의 자원의 땅, 문자 그대로 알라스카는 ‘거대한 땅’이요 ‘기회의 땅’입니다. 이 땅의 보물 됨을 알아보지 못한 그 단견과 이 보물 땅의 가능성을 알아 본 안목의 차이가 이 땅의 주인 됨을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도 복음서에서 보물 사들이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밭에 감춰진 보물을 발견한 후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땅을 사들인 이야기로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우리의 안목을 열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문제는 오늘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안목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사들이는 거래를 망설이고 지극히 수준 낮은 현실 지향적 인생으로 자족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보물을 사들일 때입니다. 목장사역이 지금은 우리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는 쓸데없는 사역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목장사역은 보물 중에 보물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팔고 투자해서 얻어야 할 최고의 가치가 목장사역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