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 년 전 “예수님짜리” 성경공부교재의 저자인 이남하 목사의 세미나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버클리공대의 교목이셨던 누님과 함께 버클리공대 주변에 버클리침례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지금의 목장사역(가정교회)과 비슷한 형태의 셀 교회였는데 엄청난 부흥과 성도들의 헌신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교회가 되었을 때입니다.
마침 세미나에 그 교회 목자 중 한분의 간증이 있었는데 버클리공대의 한국유학생들과 그 가족들이 주축이 되었던 교회의 멤버들의 학력이 90% 이상 석, 박사들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인 이분이 목자가 되었을 때에 행여 이분이 목원들에게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염려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우선 성숙한 성도들의 가치관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지도력의 기준은 섬김과 사랑, 기도이지 결코 학력이나 세상적 배경일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목자가 섬김과 사랑을 가졌으며,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자신들의 목자로 세워졌다면 당연히 영적아비로 알아 절대 순종하고 따르는 것이지 학력이 지도자로서 장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목자는 학력이 장애가 되지 않을 만큼 섬김과 사랑, 기도에 절대적인 지도력을 보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는 지금 안정적이지만 목적을 이루는 일에는 침체에 빠져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목자 부부의 지도력입니다. 목자부부는 섬김과 사랑, 기도에 있어 모범적인가 생각해야 합니다. 섬김과 사랑이란 내 목장 가족들의 영혼에 대해 깊이 자각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 목장 가족들에 대한 섬김과 사랑의 최고봉입니다.
목원들은 목자부부의 지도력에 얼마나 순종하고 따랐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기도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지도력은 만들어 지기도 합니다. 자신의 목자를 부모님처럼 생각하고 신뢰한다면 목자들은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자신을 믿어주고 따르는 목원들을 위해 죽기까지 사랑하고 섬길 것입니다.
세상은 지금 개혁과 쇄신이라는 말이 가득합니다. 이대로 안 되겠다는 말입니다. 우리에게도 개혁과 쇄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독교의 개혁과 쇄신은 하나님 앞에 나아와 기도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모두 진정 교회를 사랑하고 목장을 사랑한다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