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직분 자들의 호칭에 대해서 성도들이 오해를 갖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 날 목회자의 호칭이 된 “목사”도 초대교회에서는 장로나 감독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유대인의 배경에서는 어른이나 지도자를 호칭할 때 장로라고 했기에 장로라는 호칭이 이해가 쉬웠고, 반면에 로마를 비롯한 헬라문화권에서는 감독이라는 호칭이 이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들도 자신들을 어떤 곳에서는 장로로 어떤 곳에서는 감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지난 주 다섯 분의 권사님들이 취임을 했고 한분이 안수집사로 임직을 했습니다. 따라서 이분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이분들의 역할은 집사와 똑같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권사는 항존직 여 집사, 안수집사(호칭장로)는 항존직 남 집사입니다. 초대교회에서는 권사라든지 안수집사라는 호칭이 따로 있지 않았습니다. 집사내지는 그냥 일꾼으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한국교회에 서리집사라는 1년 직 직분이 생기면서 안수를 받거나 취임을 하게 된 항존 직들과 구별의 필요가 생기게 되었고. 그래서 권사라든지 안수집사 같은 호칭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침례교단은 오직 두 개의 직분만을 갖고 있습니다. 목사와 집사입니다.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호칭의 변화는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장로교단을 비롯한 타 교단들에는 집사 외에도 안수집사 권사 장로 같은 다양한 직분이 존재하고 있는 현실이고, 다른 교단과도 교류하거나 협력을 위해 호칭의 변화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10여 년 간 총회가 늘 갈등상태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교단총회에서 “호칭장로”라는 규칙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안수 받은 항존 집사를 장로로 호칭하자는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호칭을 사용할 것인가는 개교회의 결정에 맡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교단총회 이후 본 교회에서도 호칭장로 안건을 표결에 붙여 통과한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침례교단에서 장로는 안수집사를 장로로 호칭하는 것일 뿐 안수집사와 구별되는 직분이나 역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둡니다. 또한 이미 계셨던 두 분 안수집사님에게는 처음 시행하는 호칭이기에 호칭장로 패를 드린 것일 뿐 계속해서 안수 받는 이들에게 장로호칭을 사용할 것인가 묻거나 패를 드리거나 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회가 호칭문제를 다시 환원하지 않는 한 안수 받은 집사님들은 장로로 호칭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