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지도자 세우는 법
가정교회를 하면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실들을 배우고 연습하고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 지도자를 세우는 일의 출발은 세움을 받는 지도자에게 있기보다 지도자를 세우는 공동체의 영성에 근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영혼을 섬기고" 있는 목자 부부들의 분별력에 의해서 교회 지도자 후보가 드러나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저는 10여년 기다렸습니다. 공동체가 영적으로 유치하면 유치한 지도자들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여기 "유치함"이란 고린도전서 3장 말씀처럼 쉽게 분노하고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오해하며 감정의 문제를 극단적으로 결정하는 마음의 태도를 말합니다.
"영혼을 섬긴다."는 말은 적어도 자신과 다른 사람의 삶의 변화에 대해 할 말이 있거나, 예수님 모르는 분들을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리까지 인도한, 또는 인도하려는 실제적인 삶의 증거와 체험이 있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삶의 방향 때문에 더 기도하게 되고 더 말씀을 묵상하는 영성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만일 온갖 좋은 성경적인 말은 다 붙여도 이런 체험과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지도자를 세운다면 여전히 성경적인 지도자는 세워지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람 됨됨이를 알기도 어렵지만, 주님을 사랑하는 영성과 구원의 은혜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확인은 정말 어렵습니다. 일단 한 사람이 의미 있는 관계로 알고 지낸다고 말할 수 있는 숫자는 몇 명 안 됩니다. 성격이 외향적이고 사람 관계를 아주 잘 하는 사람이라도 이름 정도 대강 알고 지낼 수 있는 관계까지 포함해서 최대의 숫자가 70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민주주의 한답시고 모여서 인격, 영성, 삶의 태도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후보로 세워 놓고, 표가 제일 많은 사람을 하나님이 세웠다고 스스로 속는 어리석음은 버려야 합니다. 자주 모여서 기도하고, 목장과 초원과 여러 훈련의 기회에 함께 간증도 나누고, 함께 훈련의 현장에 수년간 함께 시간을 보낸 목자 목녀들이 그래도 누구보다 서로의 영성과 삶의 태도를 많이 알기 때문에 그 모임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사람을 뽑는 방법을 최선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적 지도자의 기준을 성경말씀 디도서1:6-9/ 베드로전서5:2-4/ 디모데전서 3:8-12/ 사도행전 6:3-6에 근거해서 반복해서 묵상하고 설명하고 적용하고 간증하며 계속 성장하도록 격려합니다. 우리가 이제껏 교회 안에서 보았던 지도자를 세우는 과정은 반드시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 모습이라서 적어 보았습니다. 교단과 교회 공동체의 성숙도와 영성에 따라 방법과 속도와 분별을 지혜롭게 적용하면 좋겠습니다.
- 북미 가사원장 김인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