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의미와 능력
수요기도회 때 예배의 의미와 파급능력에 대해 나누고 있습니다. 마침 이수관 목사님의 목회자칼럼에 예배와 관련된 글이 올라와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피조세계가 창조주께 드릴 당연한),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통하며 (인간만을 그렇게 지으셨으므로), 구원받은 성도들과의 교제 (하나님의 자녀 되었으므로) 라는 큰 틀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영광을 돌릴 겸손과 정성, 교감을 위한 진심, 그리고 교제를 위한 자유와 기쁨이 모두 갖추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예배는 성도들과의 교제와 하나님과의 교통이라는 두 파트로 나뉩니다. 예배 시작 후 광고, 방문자 및 새 교우 소개, 임명 및 수료, 회원 영입과 허그식 등은 모두 성도들 간의 교제입니다. 이때는 서로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기쁘게 축하하고, 박수를 치며 격려해 주는 것이 합당한 예배의 태도입니다. 이런 순서가 끝나고 나면 다 함께 일어나서 ‘수고하고 무거운’을 찬양하면서 하나님과의 교통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교통의 시간은 하나님의 초청, 당신의 드러내심,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 그리고 파송, 이렇게 네 가지로 나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초청은 그 분이 우리를 불러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어나서 하는 첫 번째 찬양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은 그 다음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일단은 말씀으로 드러내시지요. 설교자의 입을 통해서 우리를 향한 뜻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설교자는 최선으로 인간의 목소리가 아닌 하나님의 대언자가 되려고 해야 하고, 설교를 듣는 사람도 ‘하나님이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실까?’ 기다리는 마음으로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합독 역시도 성경을 통해서 그 분을 드러내시는 것이므로 우리는 일어나서 그 분의 말씀을 듣는 마음으로 읽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을 드러내셨다면, 우리는 당연히 그에 반응해야 하지요. 우리 교회는 첫 번째로 ‘사랑해요, 목소리 높여’로 시작하는 응답송이고, 중간 중간에 있는 찬양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도도 우리의 반응입니다. 회중의 합심기도, 인도자의 기도, 집사님의 대표기도, 그리고 마지막 침묵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하는 회개, 사랑의 고백, 새로운 다짐 등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응답입니다. 또 헌금시간도, 간증도 하나님의 드러내심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우리를 초청하시고, 당신을 드러내 주시는 것을 보고, 우리가 반응하면서 하나님과 우리의 교제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교제의 흔적이 바로 ‘아멘!’ 입니다. 우리가 마음 속 깊이 ‘아멘!’ 할 때, 하나님과의 교감, 성도간의 교감, 그 모든 일치가 일어나는 것이지요. 이런 교제가 끝나고 나면 부르셨던 하나님께서 반대로 우리를 세상 가운데로 내보내시는데 그것이 바로 축도입니다. ‘이제 평안한 마음으로 세상에 돌아가십시오.’로 시작해서 마지막 ‘아멘’ 까지 우리는 우리를 위로하시고, 격려로 채우시고, 이제는 세상으로 돌아가라고 등을 두드려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이 다 이루어질 때 우리는 온전한 예배를 드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