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orm(개혁)
꼭 교회가 아니더라도 본질을 잃어버린 단체는 내용이 없는 소리만 요란합니다. 제 표현이지만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 나라가 이 세상에서 연습되고 누려지는 가시적 열매가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것”입니다. 이 본질을 실제로 연습하고 누리는 방법을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셨는데, 가정교회 본질인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명과, “가정교회”라는 틀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성령님의 가시적 역사, 즉 삶이 변화되고 치유되며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영혼구원) 교회의 본질에 삶을 드리는 사역자들이 세워지는(제자 삼기) 현상이 가시적으로 체험되는 신비한 기쁨을 즐기고 있습니다.
방법적으로도 “하나님 나라”를 연습하고 누리는 영혼구원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면, 어차피 인간적인 노력으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기도하고, 찬양하고, 예배하고, 삶 공부하고, 성경 읽고, 목장하고, 세미나 하고, 컨퍼런스를 통해 본질을 이루어 가는 에너지와 지혜를 얻습니다. 그리고 본질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오히려 “본질”이 되지 않도록 여전히 본질에 대한 점검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계속해서 일어나야 하는데, 이런 집중, 반복되는 노력을 “개혁(Re-Form)”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Re-Form”(개혁)이 필요함은 하나님나라를 누리는 교회라는 원래의 “FORM”이 시간이 흐르며 그 “FORM”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역사에 반복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나라 대신 세상 가치관으로 채워지는 현상들을 예민한 영적 감각으로 부단히 잘 찾아내서, 그런 변질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과 구조와 방법을 다시 본질로 돌아가는 노력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천년 전에도 예수님께서 본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희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관습을 지키고 있다. 너희의 관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막 7:8)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는 Re-Form이 필요합니다. 개혁(Re-Form)은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인생 경험, 민주주의, 전통과 형식, 유교적 가치관 등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하나님 나라 가치를 잃어버리게 한다면 담대하게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북미가사원장 김인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