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은혜로 덮는 한 해
뭔가를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할 것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경은 어떤 사람도 예수님 없는 인생은 기대할 것이 없는 존재라고 선포합니다. 또한, 비록 우리가 예수를 믿어 교회 안에 있지만 예수님을 닮아 가는 성숙함이라는 면에서 보면 여전히 주님의 긍휼하심 외에는 바라볼 것이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저도 어떤 사람의 경력이나 재주에 기대하기보다 그 사람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능력만 기대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 잘 봐야 합니다. 교회에서도 우울하게 만들고 긴장하게 만들고 원망과 불평이 충만한 분들과는 단순하게 좋은 관계만 유지하려고 애를 씁니다. 원망과 불평의 이슈를 들고 나오면 그 이슈를 가능한 한 가볍게 만들고 단순하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자신이 그런 부정적인 영성에 휘말리지 않도록 마음을 지키려는 노력이었습니다. 같이 논쟁하거나 쓴 소리 한다고 원망과 불평의 이슈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뭔가 하나님 나라를 즐기고 그 가치를 연습하려는 분들과는 같이 즐겁게 목회하며 서로 격려가 되도록 힘썼습니다. 잠 4:23 말씀처럼 “그 무엇보다도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기억했습니다.
예수 믿는 우리는 모두 자수성가한 사람이 아니라 신수성가한 사람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출세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아귀다툼하는 돈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사람들의 말에도 별로 흔들리지 않는 넉넉함을 가지게 된 것은 예수님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생각한다면, 문제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문제를 덮는 예수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신앙인에게는 문제가 문제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교회 식구들의 배경이 너무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 다양함이 강점이 되도록 목회 현장에 잘 적용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같이 교단이 다른 것에서부터, 불교, 유교, 무교까지 교회 식구들의 종교적 배경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이런 다른 배경이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예수님의 소원을 이뤄드리려는 하나의 방향으로 에너지를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서로 기도하는 관계를 만들고 결국 문제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는 아름다운 간증이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축복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박수를 보내드리며, 새해에도 문제를 은혜로 덮는 교회의 형제자매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북미가사원장 김인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