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소망은 신앙의 핵심
저는 신앙인으로서 비교적 강렬하게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했고, 교회 사역에도 깊이 관여 했습니다. 또 1, 2기 전도폭발 훈련을 받으러 다니는 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한 번도 천국에 대한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천국에 대해서만큼은 믿지 않던 시절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 즉 천국은 이 세상에 소망이 없는 사람들이 의지하는 일종의 현실도피라는 개념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생명의 삶을 수강하면서 천국은 분명히 존재하는 곳이라는 개념, 우리의 헌신에 진정한 동기를 부여해 주는 곳이기 때문에 천국의 상급은 우리가 목표해야 할 소중한 것이라는 개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얼마 안 지나서 제가 깨달았던 것 가운데 또 하나는 휴스턴 서울교회의 성도들의 헌신이 특별한 이유 중에 중요한 하나는 다름이 아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천국과 상급에 대한 확신과 소망 때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들은 진정으로 언젠가 도달하게 될 천국을 그리워하고 있었고, 이 땅의 헌신의 결과로 받게 될 하늘 상급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천국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많은 신앙에 대한 의문에 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난이 올 때 기뻐하라는 사도들의 권고는 천국의 상급이 아니면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천국에 대한 소망을 생생하게 간직했기 때문에 그런 권고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성경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복을 약속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때로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현실도 천국의 상급이 아니면 설명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이해했던 테레사 수녀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천국의 그 놀라운 영광을 누리고 있을 때 느끼는 이 세상의 고생은, 그것이 아무리 혹독한 것이었다고 해도 그저 불편한 여관방에서 보낸 하룻밤의 경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천국에서 우리 모두가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완벽한 아버지로, 완벽한 아들로… 이 생각만 하면 눈물이 절로 납니다. 그곳에 대한 벅찬 기대로. 그리고 그 기대는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정이 들었던 분들이 하나 둘 씩 떠나는 것을 볼 때마다 더욱 더 깊어집니다. 그 분들의 헌신이 천국에서는 어떤 열매가 맺혀 있을지, 그 열매를 앞에 두고 함께 기뻐할 그 기쁨이 얼마나 클지, 상상이 안 되는 영광이 기대가 됩니다. 혹시 이 세상에서는 오해가 있고, 서로 안 맞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할 테지만 천국은 전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이곳의 철없는 오해를 훌쩍 뛰어 넘는 완벽한 사랑이 그곳에는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국제가사원장 이수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