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목회에 대해 생각합니다.
성공이란 단어에 거부감을 가진 분들이 있겠지만 국어사전은 “목적하는 바를 이룸”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적 없는 삶을 산다면 모를까 아니라면 우리의 삶에 각 영역에서 성공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회의 성공(담임목사, 목자)과 교회 공동체의 성공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목회는 교회의 존재목적과 별개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존재목적이나 목회의 목적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이 정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마 28:19-20에서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교회의 사이즈와 관계없이 영혼구원과 제자(예수님을 닮은 사람)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성공한 목회나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가정교회를 하기 전에는 다른 일반적인 목회처럼 교인숫자가 많고, 제정규모가 크고, 예배당이 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인숫자가 많아지면 우쭐해지고, 숫자가 줄면 주눅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성공이라는 것이 목적한 바를 이루는 것이라면, 영혼구원과 제자 만드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야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교회의 존재목적이 상실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년 가까운 코로나로 인해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영혼구원이나 제자 만드는 것은 고사하고 기존의 교인들을 지키기에도 바빴습니다. 하지만 많은 가정교회들은 이런 와중에도 교회의 존재목적을 잃지 않으려고 위험을 무릎 쓰고, 예배와 목장 모임은 물론이거니와 삶 공부와 각종 세미나, 컨퍼런스를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모든 교회가 일률적으로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교회마다 사정이 다르고, 회복의 속도도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교회는 부끄럽고 죄송스럽다 할 만큼 지나치게 조심했고, 결국에는 게으름과 안주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무늬만 가정교회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결과에는 담임목사인 저에게 있습니다. 무늬만 가정교회라고 함은 단순히 모임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존재목적이 전혀 목장에 작동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담임목사인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저에게 용기와 열정을 주시도록, 그리고 목장과 연합교회 사역에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행여 사람을 잃을까봐 영혼구원과 제자 만드는 절대적인 기준을 방치하지 않고,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충성되게 여겨주셔서 우리를 부르시고, 세워주신 주님을 위해서 성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