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선물입니다.
수난 주간에 나눈 QT 중 수난일에 나눈 호세아 11:8-9절의 말씀이 남습니다. ‘에브라임아,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이스라엘아, 내가 어찌 너를 원수의 손에 넘기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처럼 버리며, 내가 어찌 너를 스보임처럼 만들겠느냐? 너를 버리려고 하여도, 나의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구나! 너를 불쌍히 여기는 애정이 나의 속에서 불길처럼 강하게 치솟아 오르는구나.’ 버리려고 해도 다시 또 새로운 애정이 속에서 불길처럼 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음을 호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을 읽으면서 과거에 나의 모습을 보시며 화가 치밀고 분을 참을 수 없으셨을 하나님을 떠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든 생각이 ‘이제는 나를 향한 그 분의 분이 다 풀리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나의 삶이 그렇게 많이 달라진 것 같지도 않은데, 사실 예수 믿기 전에도 악한 짓만 골라서 하며 살던 그런 악당은 아니었으니 그 때의 삶에 비해서 지금은 조금 나아진 점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다이나믹하게 달라진 것도 아닌데, 내가 정말 하나님께 기쁨이고 하나님은 나를 보면 정말 기쁘고 즐거우실까? 아니면 내가 혹시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참을 기도하며 생각이 정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예전에 비해서 다이나믹하게 삶이 달라졌다고 내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는 그 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그 죄 때문에 나를 기뻐하실 수 없으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예수님을 통한 구원을 내가 받아들임으로써 하나님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죄가 제거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하나님의 기쁨으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날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내가 예쁜 짓을 많이 한다고 생기고, 반대로 내가 미운 짓을 한다고 없어지는 그런 우리 수준의 인간적인 사랑이 아닌 것입니다. 나 한 사람을 온 천하보다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다시 생각하면서 나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다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근거 없는 자신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에게 내가 구원받았다는 사실이 그저 기정사실이 되어서 게으르고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데 마음의 안심을 주는 보증 수표가 되어 있다면 그것은 분명 잘못 된 것입니다. 이 놀라운 구원이 계속 내 마음속에 상기가 되고, 감격이고, 감히 받을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어야 할 것 입니다. 그럴 때 믿음은 우리를 끊임없이 새롭게 하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서 변화를 경험하게 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가정교회 국제가사원장 이수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