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문도 기회입니다.
“열린 문도 기회이지만 닫힌 문도 기회이다.”
“위기는 기회이다.”
“신은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을 열어놓으신다.”
“절망은 포기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결과이다.”
“절망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많이 듣던 말들입니다. 코로나가 한참일 때에 목회의 많은 문이 닫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면으로 예배를 드리는 길도 제한되고, 대면으로 수련회를 하거나 목회자 컨퍼런스를 하는 것도 막히고, 평신도 세미나와 목회자 세미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될 것 같은 상황에 처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방법이 생각나고, 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핑계만 생각난다.”는 말을 기억하며,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줌(온 라인)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목회자 컨퍼런스를 한 번은 취소했었지만, 그 다음에는 온 라인으로 하여 지역목자의 교회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동시에 컨퍼런스를 했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덕분에 회비도 저렴하고, 한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공동체성을 비롯해서 대면으로 했을 때 얻는 유익이 훨씬 많기 때문에, 지금은 다시 대면으로 모이는 것을 하나하나 회복하고 있습니다.
멧돼지가 도토리를 좋아해서 도토리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도토리를 주워 먹는다고 합니다. 땅에 있는 도토리가 보이지 않으면, 멧돼지는 도토리가 땅에서 나는 줄로 착각을 하고 계속해서 코를 가지고 땅을 판다고 합니다. 땅에 묻힌 도토리 몇 개를 주워 먹을 수 있지 모르지만 땅을 파서 먹을 수 있는 도토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땅에 도토리가 없으면 위를 쳐다보면서 도토리나무를 흔드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에 계신 하나님을 부를 줄 알아야 합니다.
길지 않은 제 삶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열린 문만 기회가 아니었습니다. 닫힌 문도 기회였습니다. 훨씬 폭넓은 사역을 하게 되었고, 결국은 목회의 길까지 열리고 다운교회를 개척하고 가정교회를 하는 지금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다운교회를 은퇴하면서도 문이 닫히지 않았습니다. 다운교회의 충성된 평신도로서 저희 부부는 목자와 목녀를 하게 되었고, 지금은 담임목사를 필요로 하는 부산 행복한제자교회의 담임목사로, 또한 가정교회의 한국가사원장으로서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열린 문만 기회가 아니라 닫힌 문도 또 다른 기회입니다. 위기는 기회입니다. 땅에서 더 이상 도토리를 주울 수 없으면, 위를 쳐다보며 도토리나무를 흔들어야 합니다. 사방이 꽉 막힌 것처럼 보일 때, 머리 위가 뻥 뚫려있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닫혀 있는 것처럼 보이십니까?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 가정교회 한국가사원장 이경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