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행복의 원리
얼마 전 주일 낮 설교를 통해 서로 다른 성격이나 모습으로 인해 결혼생활이 편치 않은 부부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다섯 가지 원리를 나누었는데, 다시 한번 간단히 칼럼으로 올립니다.
첫째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우리는 이혼하지 않는다. 하고 경우의 수를 아예 배제하고 사는 것입니다. 요즘 많은 부부가 결혼 서약서에 어떤 상황에 해당하면, 이혼한다고 하는 항목을 서약서로 남긴다고 합니다. 이혼을 전제에 깔고 사는 부부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겠습니까? 특별한 상황에 해당하지 않는 한 이혼은 죄입니다. 결혼은 행복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믿고 결혼생활에서 이혼이라는 단어를 잊어야 합니다.
둘째는 서로 다른 성격을 감사하는 것입니다. 남녀는 육체적으로도 다르지만, 성격이나 정서, 심리적으로도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이혼하는 부부를 보면 서로 다른 것이 많아서, 성격이 안 맞아서 이혼한답니다. 다르기에 서로의 약점과 장점을 나눌 수 있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게 됩니다. 그래서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그렇기에 서로 다른 것은, 이혼의 사유가 아니라 축복이고,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셋째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화성에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제가 무엇이냐 하면 아주 간단합니다. 화성과 금성은 같은 별인데 서로 다르고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남녀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남녀가 서로 다른 것, 각각 하나씩 두 가지 정도를 소개하면, 남자들은 자신들만의 공간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물리적으로도 그렇고, 정서적으로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홀로 생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여성들은 대화를 통해,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내는 그냥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스트레스도 풀고 이런 것인데, 남편은 아내가 이야기 좀 하자고 하면 뭔가 문제를 해결하거나 책임지라고 하는 줄 알고 겁이 나는 것입니다.
넷째 사랑의 방법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부부 대부분은 서로 사랑합니다. 그런데 싸웁니다. 그것도 심각하게 싸웁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상대가 어떨 때 나를 사랑한다고 느끼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대체로 다섯 가지 사랑의 표현이 있습니다. 1) 피부접촉: 손을 잡거나 어깨나 머리칼을 쓰담 하거나 등을 토닥이는 것, 2) 선물: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혹은 감사를 표현하고 싶을 때 선물을 하는 것입니다. 3) 언어: 칭찬, 격려, 고맙다. 예쁘다, 멋있다, 잘한다. 등등 4) 실질적인 도움: 설거지, 요리, 마사지, 친가 혹은 처가에 물질적인 도움이나 필요를 채움, 5) 같이 있어 주기: 차 한잔하며 말을 들어주고, 나는 언제나 당신 편이라는 마음을 주는 것 등. 이 다섯 가지 표현을 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어떤 표현은 많이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섯 중에 네 가지를 표현했어도 내가 원하는 한 가지가 채워지지 않으면 외롭고, 고독하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기필코 배우자가 무엇에 사랑을 느끼는지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서로 동역자가 될 때 행복한 부부가 됩니다. 부부가 공동의 목표와 지향점이 같으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그래서 목자 부부는 사역하면서 과거보다 서로를 많이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영혼 구원, 제자 만드는 공동의 목표와 지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부의 연을 만드심은 한 몸을 이루는 창조의 목표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동역자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부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목표를 향하고, 함께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고, 함께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하심을 경험하고, 마침내 함께 하나님의 나라에 당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