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헌신의 결단
- 우리 교회는 설교가 끝나고 앞으로 걸어 나오는 헌신 시간을 갖습니다. 헌신의 내용은 여섯 가지 입니다. 등록, 영접, 침례, 회원교인 헌신, 그리고 기도제목이 있어서 기도받기 위해서 나오는 분, 그리고 마지막으로 설교를 듣고 혹은 예배를 통해서 어떤 깨달음이 있을 때 결단한 내용을 가지고 주님 앞에 재 헌신하고 기도를 받기 위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등록, 영접, 침례, 회원교인의 헌신은 각자 한번만으로 끝이 나지만 사람들이 반복해서 앞으로 걸어 나오는 것은 기도를 받는 것과 재 헌신의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교회에서는 헌신의 결단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예배 시간에 헌신이 높은 가정교회들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서 변화되는 속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앞으로 걸어 나오는 이 헌신의 빈도수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즉 자주 앞으로 나와서 기도를 받거나 재 헌신하는 분이 그렇지 않은 분에 비해서 변화의 속도가 훨씬 더 빠르지만 몇 년이 가도 헌신 한번 없는 분들은 신앙의 발전도 다른 사람에 비해 더디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신앙생활이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여전히 멈추지 않고 성숙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어떤 분은 반대로 20년 전의 신앙에 멈춰있습니다. 헌신의 결단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새 신자나 하는 것이지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헌신의 빈도에 따라 성장의 속도에 영향이 있음은 헌신이 주는 능력 때문이 것입니다. 즉 자기의 문제를 내어놓고 구체적으로 고백할 때 그것을 이길 힘이 생깁니다. 또 헌신은 설교가 은혜 받은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나를 변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한 번이 아니고 반복적인 헌신을 통해 이 나의 오랜 습관을 이기게 합니다. 따라서 예배 때 어떤 은혜가 느껴지면 반드시 앞으로 걸어 나와 결단으로 이어져서 예배를 마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헌신을 자주하려면 몇 가지 염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먼저, 헌신하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에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다들 여러 다른 이슈를 가지고 헌신하기 때문에 같은 설교에서도 헌신의 내용은 제각기 다릅니다. 또 가끔 담임목사 피곤할까봐 못 했다고 하는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 헌신하는 분을 보는 것이야 말로 많은 사역 가운데 가장 기쁜 시간 중의 하나입니다. 또 어떤 분은 헌신의 내용이 너무 하찮은 것이어서, 또는 지난주에 했는데, 또 나가는 것이 민망해서… 라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한 영적인 욕심은 좋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배의 은혜를 헛되이 하지 말고 반복적인 재 헌신을 통해 변화되어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