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의 방향성
목장의 사역의 모습은 목자들의 개성에 따라 나타나되 거기에 꼭 있어야 하는 중요한 방향성은 세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서로간의 교통을 통해 사랑을 맛보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같이 크리스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하나님을 찾지 않는 시대에 VIP들이 목장에 와서 크리스천에 대한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열리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입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VIP를 전도하겠다는 마음이 늘 사랑을 느끼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 사람들이 무슨 꿍꿍이속이 있어서 그렇지! 하는 오해를 받습니다. 목자에게든, 목장 식구에게든 관심이 나에게 집중되어 있으면 부담을 느끼고 의도를 의심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랑이 오해 받지 않고 전달되려면 목장 식구들 간의 깊은 사랑의 분위기 속에서 배어 나오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사랑이 없는 요즈음 시대에 이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사랑을 나누며 사는가 하는 것이 감동이 되고, 그 사랑의 분위기 속에서 VIP를 향한 사랑이 전달될 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목장에서 있어야 하는 방향성은 모두가 함께 기도를 응답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랑받는 것으로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열리기는 하지만 내가 하나님을 믿어야겠다고 마음의 결정을 하는 것은 정말 하나님이 계시는구나 하는 경험을 통해서인데 그 경험은 대부분 기도응답을 통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 많은 세상 속에서 내 능력의 부족함을 느끼고 살던 VIP들이 하나님이 능력이 있으시고, 우리를 도우신다는 것을 느낄 때 하나님을 믿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랑비에 옷이 젖듯 목장식구들이 기도가 응답되는 것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작은 기도응답을 맛보는 것입니다. 목장에서 VIP의 문제를 위해서 기도하다보면 큰 기도제목이 턱턱 응답이 되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보통 큰 기도제목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우선 작은 기도응답을 먼저 맛보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고 사소한 문제라도 함께 기도하고, 기도가 응답되었을 때 축하해주고 함께 기뻐해 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그런 작은 기도들이 응답이 쌓이고, 맛보는 가운데 큰 응답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목장에 꼭 있어야 하는 방향성은 그런 가운데 반드시 목자가 키워지고 있어야 합니다. 목장은 영혼구원해서 제자를 만드는 공동체인데, 영혼구원은 되지만 제자가 키워지고 있지 않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가정교회에서 정의되는 제자는 나의 성품과 나의 사역이 매일같이 변해가는 동시에 이 안에서 나를 보고 배우는 사람이 있을 때, 그를 제자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제자를 만드는 궁극적인 모습은 목자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목장에서 누가 보더라도 ‘우리의 다음 목자는 저 사람이다.’ 하는 것이 느껴지고 본인도 그에 대한 선한 부담감과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면 그 목장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아도 좋겠습니다.
목장의 세 가지 방향성, 사랑, 기도응답, 그리고 제자가 세워짐이 목장마다 잘 살아있도록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