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북미가사원장
김인기 목사의 가정교회 이야기(1)
교회 안에서도 근본적으로 한국인의 사고 속에 있는 상하 계급적인 생각의 구조의 영향 때문이겠지만, 목회자나 성도들이 이분적 구조로 교인들과의 관계를 맺는 현상을 많이 보았습니다. 목회 성공의 의미를 "한 영혼이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의 제자로 자라나는 모습을 위해 목회자로서 분골쇄신하는 것"으로 가져야 하는데, 일반적인 분위기는 교인을 군중으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를 하는 저로서는 정말 예수님의 "종놈"이 된 기쁨이 늘 감격으로 다가옵니다. 우리 교회 형제자매님들의 삶의 변화, 형제자매들이 영혼을 섬기는 모습으로 살도록 시범을 보이고 도와주는 목회에 수종 드는 "종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구호를 수천 번 이야기했습니다. "우매한 군중이 우매한 지도자 뽑고 우매한 지도자에게 우매한 일을 당하지만 정작 그런 일 당하면서도 그게 우매한 일인 줄도 모르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기" 그래서 먼저 교인 한 사람 한사람이 성령의 다스림 가운데 분별의 영성을 기르자고 목장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교회 올 때는 옷 잘 입고 교양 있게 말하니까 다 좋아 보여도, 일단 목장에서 매주 만나 식사하는 것을 일 년만 하면 갈등이 느껴진다는 사실을 미리 반복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나도 내가 싫을 때가 많은데 어떻게 교회에서 만난 사람이 내 맘에 들겠는가를 강조하면서, 예수님도 예수님 맘에 드는 사람만 골랐다면 우리는 다 이미 지옥에 간지 오래될 사람들인데, 그런 갈등을 신비한 사랑으로 용서하시고 덮으신 것처럼 우리도 그런 것 연습하자고 격려했습니다.
교회에서 사람을 세울 때마다 세우려는 사람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군중이 모여서 소위 "투표권 행사"한다는 민주주의 다수결 투표도 점점 의미 없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민주주의의 출발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든 인간의 존엄성을 종교의 이름과 미신적 교리로 수없이 짓밟은 죄로부터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민주주의였습니다. 진짜 민주주의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인간의 존엄성이 근거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민주주의는 철저한 인본주의가 근거입니다. 인간이 모여 다수가 원하는 것이 진리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의 민주주의, "다수"의 의견에 따르려면, 먼저 그 "다수"가 기도하는 사람, 하나님의 마음을 분별할 줄 아는 영성이 준비된 사람, 갈등을 예수님을 근거로 극복한 경험도 있고, 영혼을 섬긴다는 그림도 확실해야 하고, 예수님이 나를 섬겨주신 은혜가 뭔지 간증할 줄 아는 사람이 모인 "다수"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