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경(밭을 갈아엎다.)
바울은 딤전 2:4에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그 소원을 이루어드리기 위해 십자가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3년간의 행적을 잘 살펴보면 복음을 전하시거나 말씀을 가르치시는 사역보다 사실 병 고치시고, 먹이시고, 귀신을 쫓고, 기적을 행하시는 일이 훨씬 많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째서 예수님은 기적을 나타내시고, 병 고치는 사역에 많은 시간들을 할 해 하셨을까요?
마태복음 13장에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보면 씨를 뿌린다고 다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길에 뿌려진 씨는 아예 뿌리도 내리기전에 새가 와서 먹어버렸고, 돌밭에 뿌려진 씨는 뿌리는 내렸으나 성장하지 못하고 말라죽었습니다. 가시떨기가 자라고 있는 밭에 뿌려진 씨는 뿌리도 내리고, 성장도 했지만 열매를 맺지는 못했습니다. - 이 비유의 말씀의 주된 주제는 사실 좋은 밭과 좋지 못한 밭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길은 기경만 해주면 좋은 밭이 되고, 돌밭은 돌만 제거해 주면 되고, 가시떨기 밭은 가시떨기만 제거해 주면 모두 좋은 밭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농부는 씨를 뿌리기전 늘 먼저 이런 일들을 합니다. 돌을 제거해주거나 깊이 밭을 갈아엎거나 거름을 줍니다. 이것을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과 비교해 본다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전(씨를 뿌리기 전) 즉 씨를 뿌리는 밭에 해당하는 사람의 마음에 씨가 잘 뿌려지고, 뿌리를 내리고, 싹이 나서 잘 자라나도록 하는 기경 작업이 필요한데 그것이 곧 감동 있는 섬김이고, 간절한 기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시기 전 기적을 베푸시고, 또 병을 고치시고, 때로는 기적을 통해 먹을 것을 제공해 주심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셔서 복음의 씨를 뿌리기에 좋은 밭으로 기경하는 일을 하신 것입니다. 물론 주님은 복음만을 목표로 하신 것은 아닙니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 긍휼이 여기는 마음 때문이기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아무런 조건이나 이유를 묻지 않으시고, 치유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런 섬김이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켰을 것입니다.
결론은 이것입니다. - 농부는 기경 없이 씨를 뿌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기경이 무엇일까요? 감동 있는 섬김, 그리고 간절한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