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중한(忙中閑)
7월 중순까지는 이상저온현상으로 춥더니 갑자기 고온다습한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쉼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두드러진 특징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그것은 과학, 예술, 비즈니스 등 분야에 구분이 없는데, 창의력이 있는 사람은 집중과 이완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즉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자신의 일에 흠뻑 몰입하여 빠져드는 집중력이 뛰어나고 동시에 때가 되면 그 일을 완전히 잊어버린 채로 한가롭게 지내도록 자기를 이완시킬 줄 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지 못하거나 완전히 빠져들지 못하는 사람은 창의력이 발휘되기 어렵고, 또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매일의 일상에 치여 있는 사람에게도 창의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저 자신을 돌아보니 때로 여러 가지 일정에 치여서 혹은 빽빽한 스케줄에 끌려가며 산다는 느낌이 들고, 뭔지 모를 잡다한 일에 치여 있는 것처럼 지내면서도, 실제로는 어영부영 시간을 보낼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집중도를 높여서 일하고 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아래는 최영기, 이수관 목사님 등이 일상에서 하고 계신 망중한(忙中閑: 바쁜 가운데 즐기는 여유로움)을 소개해 드립니다.
첫 번째는 새벽기도 시간에 하나님의 음성듣기입니다. “하나님, 이 사역에 관해서 저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혹시 하시고 싶으신 일 없으십니까? 혹시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데 제가 눈이 어두워 못 보고 있는 일이 없습니까?” 그렇게 기도하고 잠잠히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주시는 쉼과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일을 하다가 잠시 쉬고 싶을 때 눈을 감고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리고 한두 마디 말을 걸어드립니다. 간단하게 한두 마디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때로는 정신을 맑게 해 줄 때가 자주 있습니다.
세 번째는 최영기 목사님의 파워냅 (Power Nap) 입니다. 피곤이 심할 때 20분을 눕던지 몸을 기댄 후 생각을 지우고 죽은 듯 있습니다. 그러면 잠깐 선잠을 자고 깨는데 그것이 놀랍게 피곤을 씻어줄 때가 많습니다. 어쨌든 바쁜 삶 가운데서 자기만의 망중한을 즐길 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피곤에 쪄드는 듯 한 여름휴가 보다 나름의 일상에서의 집중과 이완을 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