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를 보는 성경적인 관점
미국 대법원에서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것이 위헌이라는 판결이 내려짐으로 인해 미국 크리스천들이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한 사람이 “한국을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동성애를 인권문제로 봅니다. 과거의 노예나 여성들처럼 억압받는 약자로 간주하기에 흑인과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싸웠던 것처럼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크리스천들은 동성애가 성경에 죄라고 기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구약의 정결법에 지나지 않고, 폭력적인 동성애를 금지한 것이지, 진정으로 사랑하는 관계라면 동성애가 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장은 성경을 잘못 해석한 데서 나옵니다. 신학적인 용어로 ‘구속사적인 발전’이란 것이 있는데, 도표로 그리자면 사회생활에 관한 하나님의 계명은 이렇게 발전해 갑니다. “고대사회 관습=> 구약의 계명=> 신약의 계명=> 오늘날의 윤리=> 하나님이 궁극적인 뜻이 이루어짐” 입니다. 예를 들어 노예제도를 생각해 보면, 구약 시대 주위 국가는 노예를 인간이 아니라 물건으로 보았습니다. 때려도 좋고, 심지어 죽여도 죄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구약에서는 노예에게 폭력을 가하여 눈을 멀게 하거나 이를 부러뜨리면 노예에게 자유 신분을 허락하라고 하였습니다(출 21:26-27). 신약에 와서는 더 큰 발전을 보입니다. 노예를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 받아드렸습니다(몬1:16). 하지만 노예에 관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은 노예제도가 없어지고 신분에 의한 차별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예제도나 여성 인권과는 달리, 동성애에 관해서는 이런 구속사적인 발전을 볼 수 없습니다. 동성애에 관한 금지 조항은, 자녀를 불에 태워 제물로 바치지 말라는 계명과, 짐승과 성관계를 갖지 말라는 끔찍한 두 계명 사이에 있습니다(레 18:21-23). 하나님께서 동성애를 얼마나 싫어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신약에서 사도 바울은 동성애를 인간이 타락한 모습의 가장 큰 예로 들고 있고(롬 1:28-29), 동성애자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못 박아 말합니다(고전 6:9-10). 이처럼 구약과 신약 사이에 구속사적인 발전이 안 보인다는 것은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나기 때문에 구약시대나, 신약시대나, 오늘날이나, 앞으로 영원히,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물론 동성애 성향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겨서는 안 되고 믿음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또 극복할 수 있습니다. 동성애가 죄라고 지적하는 것은 동성애자들을 정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죄라는 것을 알아야 회개할 수 있고, 회개해야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 가정교회사역원장 최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