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례교단의 99차 연차총회가 대전에 있는 계룡대 삼군본부교회에서 21일-23일까지 있었습니다. 3박4일간 진행되던 총회가 하루 줄어서 총회나 대의원들에게는 재정적으로 도움이 되었을지는 몰라도 중요한 안건들이 시간에 막혀서 결정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내년에는 다시 3박4일간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이번 총회장 선거에서는 두 분이(강풍일, 남호) 입후보 했는데 신탄진 침례교회 남호 목사가 당선되었습니다. 남호 목사가 1차 투표에서 3분의 2 득표가 되지 않았지만 1차 투표에서 많은 표차가 나는 바람에 강풍일 목사가 중도 사퇴하여 1차에서 당선되었습니다. 아직도 산적해 있는 교단의 많은 갈등을 잘 해결하는 총회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신도 지도자들과 여성 성도들에게 많은 관심사였던 여성목사안수와 장로호칭문제가 안건으로 상정되었는데 여성목사안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근소한 차로 부결되었습니다. 10년 넘게 총회 때마다 논란의 대상이던 장로호칭 문제는 약 100여 표차로 찬성 쪽이 많아 통과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문제를 안고 통과 되었습니다. 신문이나 주변을 통해, 마치 우리 교단이 장로 제도를 받아 드린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직제문제(직분에 관한 제도)에 있어 침례교회의 정신은 “목사와 집사로 한다.”입니다. 그리고 이 규약은 아직도 바뀌지 않은 채 그냥 안수집사를 개교회가 장로로 호칭을 하는 것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장로로 장립하거나 타 교단처럼 당회가 구성될 수는 없습니다. 단지 개교회의 호칭 문제만을 인정하겠다는 것이지 여전히 과거 안수집사와 똑같습니다.
우리교회도 호칭문제에 대해 전교인의 동의 과정을 거칠 것입니다. 1차적으로는 두 분 안수집사님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고, 이어서 임시 사무처리회를 통해 우리교회도 장로로 호칭할 것이냐는 의견개진과 의사결정을 통해 정하게 될 것입니다. 사무처리회에서 한 번 결정되면 차후에 안수 받는 분들도 같은 호칭으로 불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