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방송 중에 “남자의 자격”이라는 이름의 예능 프로그램에 자신의 인생 경험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내용으로 보아 예전에. 지리산 등반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상시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이경규씨가 20kg이 넘는 무거운 짐이 들어 있는 배낭을 메고, 한겨울 눈 쌓인 가파른 지리산을 오르는 것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상상이 됩니다. 등반이 너무 힘들어 별의 별 생각이 다 들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은데, 구성원 중 맡 형으로서의 역할, 또 방송인으로서 시청자들에 대한 의무감 때문에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배낭의 무거운 짐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어깨를 짓누르고, 등반을 괴롭게 했습니다. 그래서 수없이 등에 진 짐을 포기할까? 생각했답니다. 그러나 만약 짐을 포기 했다면 산 정상에서 많은 후회를 했을 것이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무거운 짐 덩어리 속에 생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는 추위를 막아줄 여러 종류의 옷들과 배고픔과 에너지를 보충해 줄 먹을 것들로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등반길에는 우리를 괴롭게 하는 많은 짐들이 있습니다. 때로 원수 같기도 하고, 이 짐만 없으면 행복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짐을 버릴까 아니면 도망갈까? 하는 유혹을 받기도 하고, 사실 그런 경험을 가진 성도들도 많습니다.
신앙인인 우리에게 사역은 짐 중에 짐입니다. 이 짐 때문에 신앙이 흔들리기도 하고, 삶이 괴롭기도 합니다. 때로는 이 짐을 벗어 버리기도 하고, 도피하기 위해 교회를 바꾸기도 합니다. 실제로 목장 사역을 하는 교회들이 공통적으로 겪기도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목자의 사역이 행복하기도 하지만 힘들 때는 짐 중에 짐이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민을 가고 싶다고 말한 목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 짐으로부터 도망치고자 교회를 떠난 목자들이 우리교회에도 여러 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들은 행복했을까요?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짐을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쉼 없이 기도하는 제목이 목자들을 비롯한 교회 사역자들을 행복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저는 정말 우리교회 사역자들이 행복하게 사역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함부로 짐을 버리거나 짐으로부터 도망가지 말았으면 합니다. “오갈 때 없는 은혜”라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어쩔 수 없어 질 수밖에 없는 짐이라 할지라도 분명한 것은 그 짐 안에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놀라운 선물이 있다는 것입니다.
무거운 짐만큼 그 안에는 더 많은 가치들이 차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힘들면 힘든데로, 힘 닿는데로 갈수있도록 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