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133:3)
- 중동지역은 일 년 총 강수량이 200mm 내외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7, 8월 여름 강수량만으로도 600-700mm가 넘는다고 하니 중동지역에 물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고온과 사막의 건조한 바람에도 나무가 자라고 사막과 광야에 무수한 생물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한 낮의 고온과 한밤의 저온 차이로 인해 생기는 이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곡식을 파종할 때에는 이슬만으로는 안 됩니다. 그래서 파종과 추수기에는 이른 비와 늦은 비라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파종된 씨가 움을 틔우고 싹이 나면 그 다음부터는 매일 밤과 새벽 사이에 내리는 이슬만으로도 성장해 나가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민족을 심판하실 때 비를 거두셨습니다. 그러면 파종과 추수를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때에도 나무는 살아남았고, 들판에 풀들이 있어 양떼들과 짐승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비와 이슬을 함께 거두어 가시면 그때는 곡식 뿐 아니라 나무와 짐승들도 살 수가 없었습니다. 재앙 중에 재앙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에도 비가 필요합니다. 소위 쏟아지는 은혜입니다. 하지만 일 년의 삶 가운데 하루하루 우리를 지탱케 하고 평온케 하는 은혜는 매일 새벽마다 내리는 은혜의 이슬비입니다. 쏟아지는 비는 일 년에 한두 번, 아니면 우리 평생에 한두 번 겪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하지만 많은 성도들이 하루하루 주시는 이슬 같은 은혜대신 장대비처럼 내리는 은혜로 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매일 새벽 기도와 말씀 속에서 이슬처럼 내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십시오. 주일 낮 예배, 오후예배, 수요예배처럼 매주 반복되는 예배를 통해 내려 주시는 이슬비 같은 은혜를 간과하지 마십시오. 비가 없으면 잠시 동안의 고통이 있지만 이슬이 없으면 아주 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