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누군가를 싫어하거나 무엇인가를 싫어하는 감정에는 대체로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싫은 경우가 많습니다. 휴스톤 서울교회의 최영기 목사님이 한국의 젊은 목사님이 가정교회사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돕고 싶은 마음에 부흥회 인도를 약속했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이유인 즉은 가정교회 사역을 싫어하시는 원로목사님 때문이었는데 부흥회를 통해 대부분의 성도들이 은혜를 받고, 사역에 헌신하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부흥회를 통해 변하시기를 기대했던 원로목사님이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셔서 당황하셨다고 합니다. 성도들이 좋아하고, 많은 성도들이 헌신을 결심하는 모습을 보셨고, 그렇다고 가정교회사역에 대해 비성경적인 사실을 발견하신 것도 아닌데, 원로목사님과 만나 이야기하다보니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가정교회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가 가정교회사역이나 최 목사님, 그리고 담임목사에 대해 어느 순간 싫어하는 마음으로 굳어진 것 같다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영기 목사님 자신에게도 그런 감정이 있음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평상시 탐탁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선교사님의 설교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다른 성도들은 많은 은혜와 감동을 받는데 자신의 마음은 냉냉 한 것을 보고, 선교사님의 설교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에 싫어함이 문제임을 발견했답니다. 싫은 감정이 생기면 좋은 설교나 사역으로도 감동이 안 되고, 노력으로도 안 됨을 깨달게 된 후에는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로 자신을 좋아하게 하거나, 노력하면 좋아하게 되겠지 하는 기대를 버리기로 했답니다.
그대신 자신의 감정이 됐든 상대의 감정이 됐든, 연민과 사랑으로 바꿔야 하는 감정 변화의 문제는 하나님만이 해결하실 수 있음을 믿고, 상대의 감정을 바꾸려는 시도나 노력대신 하나님께 기도하며 자신의 마음에 미움이나 싫어하는 감정이 없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노력한다고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자신의 감정이든 상대의 감정이든 하나님이 해결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바꾸려는 우리의 부단한 노력은 헛되기 마련입니다. 기도는 정말 만사를 변화시키고, 역사를 바꿉니다. 기도를 통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