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신학자「디트리회 본회퍼」는 “교회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존재할 때만 교회다”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늙고 병들어 가는 징조 중 하나가 망각, 혹은 건망증 같은 징조들이라고 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나간 역사에서 교회와 성도가 고난과 핍박 때문에 망했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교회와 성도는 고난과 핍박을 통해 건강해 지고, 성숙해 집니다. 하지만 교회와 성도가 병이 들면 망합니다. 그런데 오늘 날 교회와 성도들이 점점 망각이라는 병에 걸린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교회는 사랑을 위해 존재하고,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으라는 주님의 명령을 위해 존재합니다. 그런데 교회가 이런 존재 이유들을 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육신은 시간을 따라 후패합니다. 하지만 영성은 시간을 따라 더욱 깊어지고 건강해야 합니다. 육신은 건망증을 경험할 것이고 점점 망각증상이 심각해 질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와 영성은 존재 이유를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특별히 교회와 성도의 존재이유이기도 하고, 신앙의 핵심이기도 한 사랑에 대해 생각합니다. 사랑을 무엇이라 정의할까 쉽지 않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사랑을 “이웃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가짐”이라 표현하셨습니다. 이 표현을 하나님 사랑에 대입해 보면 “하나님을 행복하게 해드리려는 마음가짐” 이고, 이웃 사랑에 대입해 보면 “이웃의 행복과 성공을 위한 마음가짐”이 됩니다.
본회퍼가 “교회는 이웃을 위해 존재할 때만 교회다”라고 했는데 이 표현과 사랑에 대한 정의를 함께 대입해 보면 교회와 목장은 “이웃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 존재한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전13장에서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이토록 참고 견디고 기다리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이웃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서입니다. 2011년에는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 주신 이웃의 신앙적 성공과 행복을 나의 목표로 삼으심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