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전술과 전략
(이미지출처: http://www.kyongil.or.kr)
요즘은 교회의 본질인 복음 전하여 영혼구원하고, 제자 만드는 일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을 봅니다. 어쩌면 이것이 작금의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위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이유가 있고, 또한 외부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 내부에 더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는 우리가 전하는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요 둘째는 우리 안에 자칭 선지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선지자들이 너무 많다보니 앞 다투어 우리의 부끄러운 부분을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파 해치고 들춰내는데 열심인 것을 봅니다. 일간 신문의 칼럼으로, 방송국의 기자들과의 인터뷰로, 안 믿는 사람들에게 서슴지 않고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을 무슨 공적을 자랑하는 것같이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칭 선지자들이 한국교회의 어두운 부분을 들출수록, 우리 가정교회에 몸담고 있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먼저 매일같이 나를 새롭게 만드는 원색적인 복음 앞으로 더 가까이 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반복해서 복음 앞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일을 게을리 하면 자기는 못보고 다른 사람(다른 교회)들의 어두운 면만 보는 교만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회의 어두운 부분을 들춰내는 선지자들이 많을수록 우리는 오히려 한국교회의 밝은 면과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이야기하려하고, 더 선한 일들을 찾아 드러내고, 간증하는 일을 더욱 힘써야 할 것입니다. 어두운 것을 힘주어 말하는 일은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인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일을 통해 각 교회를 더욱 건강히 세우며, 성숙한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드는 일에 더욱 집중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장에 나가는 장수처럼, 우리가 배운 세 축을 매만져 보았으면 합니다. 세 축이 균형 잡히고 조화롭게 운영되고 있는지, 또한 가정교회의 4기둥을 한 올 한 올을 섬세하게 매만지고, 가슴에 새기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4기둥은 가정교회의 정신을 관장하는 것들입니다. 한 올 한 올 놓쳐서는 안 되는 정신이요, 각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게 하는 기둥들입니다.
기본기를 다져 롱런하는 지혜롭고 유능한 운동선수처럼 우리도 다시 가정교회의 기본근간인 세 축과 네 기둥을 다듬고 매만지는데 더욱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입니다.
- 한국가사원장 조근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