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사생아
오랜 결혼생활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가 정말 어렵게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고 귀한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유아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아이가 유치원을 들어갈 나이가 되었어도 아이에서 전혀 아버지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아이의 유전자검사를 했는데 결과는 사생아였습니다.
아이가 부모를 닮거나 닮아가는 것은 노력하거나 훈련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저절로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면 하나님을 닮거나 닮아가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신앙적 사생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도요한은 요일 4:7-8에서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사랑은 하나님의 본성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본성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만약 아니라면 그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막 10:45에서는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 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은 섬김을 받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려 오셨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처럼 섬김 역시 하나님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많은 성도들이 구원받기 위해서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원의 확신이 생기면 이제는 더 이상 섬기거나 사랑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구원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은혜이지 사랑과 섬김의 대가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원받으면 더 이상 사랑하거나 섬길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제야 말로 정말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과 섬김은 구원받은 성도의 본성이거니와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섬기는 일이 힘들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구원받았는데 왜 사랑하고 섬겨야 되느냐 한다면 그는 자신이 정말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가 맞는지 혹은 신앙적 사생아는 아닌지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