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위기
기독교계에서 요즈음 하고 있는 걱정 중에 하나는 기독교인이 줄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실을 보면 그렇게 걱정하는 것이 무리는 아닌듯합니다. 한국도 큰 예배당들이 비어가고 있고, 무엇보다도 근심스러운 것은 주일학교에 어린이가 줄고 있고, 특별히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으니 위기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가 총체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세계 어디를 보아도 부흥하는 교회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한 때 과학이 발달하면 사람들은 교회를 떠나고 기독교가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얘기가 팽배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0세기 초반에 과학과 이성을 신봉했던 사람들은 종교는 과학이 없던 시절에 인간을 버티게 해 준 힘이었다고 말하며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인간은 종교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종교는 사라져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인간은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절대적인 위기 상태에 있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지만, 또 한 가지는 인간은 절대로 하나님을 떠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인간에게는 파괴가 뒤따르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간은 다시 하나님을 찾기 마련입니다.
교회가 젊은 사람들에게 비 호감을 주는 첫 번째는 무조건 믿으라는 식의 강요입니다. 70년대 우리나라가 어렵던 시절에는 뭔가 의지할 대상이 필요했기 때문에 무조건 믿으라고 해도 괜찮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은 반대로 왜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지금도 믿으면 좋다는 식의 설교가 대부분인 것을 발견합니다. 따라서 젊은 사람들이 안 믿겠다고 하는 이유를 찾아서 같이 고민하고 그 부분을 해소해 주는 설교와 가르침이 따라야 할 것입니다.
간단히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근거와 논리가 상실된 믿음, 권위의식, 재정의 투명성 문제, 같은 것들입니다. 특별히 가정교회는 세 축과 네 기둥이라는 기초아래서 스스로를 개선함으로 젊은이들의 필요를 채우는 교회로 새로워져야 할 것입니다.
- 이수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