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목회의 행복
왜 가정교회 목회가 행복한가? 당연한 얘기지만 새로운 영혼이 교회로 인도되어 구원받는 모습을 볼 때 모든 피곤이 사라지는 행복을 느낍니다. 매달 한번 있는 예수 영접모임에 아직 마음이 열리지 않은 채 와 있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게 경계심을 가지고 앉아 있던 분들이 영접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얼굴이 풀리고 선택의 순간에서 영접하겠다고 손을 드는 모습을 볼 때 너무나 행복합니다. 그리고 영접모임이 끝나고 문을 열었을 때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목장 식구들의 환호는 정말 천국이 이런 모습이지 싶을 정도입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로 행복함을 느끼는 또 한 가지는 사람들의 변화입니다. 안 믿는 사람들이 와서 생명의 삶을 통해서 변화되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 뿐 아니라 그 후에도 끊임없이 변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삶 공부로 변화되고, 기도응답으로 변화되고, 사역을 통해 변화됩니다. 그러다 목자로 세워져 가고. 어떤 사람은 극적인 변화를 보이지만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한데도 불구하고 목장 생활을 통해서 천천히 성품이 변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특별히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변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나이가 들고 신앙생활이 2-30년이 넘어도 계속해서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면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가정교회 목회가 좋은 이유는 평신도 사역자가 세워지는 모습입니다. 믿음이 없던 사람들이 목자로 세워지고 사명감을 가지고 사역하는 모습을 보면 경이로움이 느껴집니다. 특히 목양의 현장에서 꿋꿋이 버텨내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 놀랍습니다. 정말 변하지 않는 식구들의 모습, VIP가 왔다가 목장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날 때 ‘내가 뭔가 부족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괴로워하면서도, 그래서 이제는 포기하고 내려놓겠다고 하면 어쩌나 싶은데도 불구하고, 다시금 또 목자의 사명을 붙잡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 참으로 대견하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좋은 것이 가정교회에서는 설교를 듣고 성도님들이 반응하고 변화한다는 사실입니다. 가정교회에서는 성도들이 이미 헌신된 삶을 살고 있고, 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설교에 그리 큰 기교가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성경적인 바른 관점을 제시해 주고, 이렇게 살자고 하면 모두 ‘아멘!’으로 화답합니다. 그리고 예배 후 헌신대에 나와서 각자의 모습에서 이렇게 변해 보겠다고 재 헌신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저를 너무나 행복하게 만듭니다.
- 가정교회 국제사역원장 최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