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때
vip 전도를 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vip는 우리교회에서 처절하리만큼 애를 쓰며 섬기고, 기도하며 갖은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이러저러한 이유와 핑계를 대며 초청조차 거절했는데 어떤 교회 성도의 초청에는 쉽게 응답을 해서 지금은 좋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어떤 vip는 다른 교회에서 그토록 전도하려고 애를 써도 하도 반응이 없어서 결국 포기했는데, 의외로 우리교회 성도의 초청에는 쉽게 응답해 줘서 목장 모임에 참석하게 되고, 예수영접모임을 통해 구원의 확신을 얻고 침례를 결정하고, 생명의 삶을 수강하는 등, 빠른 성장을 이루어 가는 분이 있습니다.
결국, 한 사람이 구원을 받는 데는 뭔가 밑거름이 필요한 것이고, 어떤 때가 찼을 때 구원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구원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때가 만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의 섬김이 채워진 때입니다. 사람은 결코 어떤 한 사람의 섬김만으로 마음이 열려서 믿게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섬김의 밑거름이 바닥에 깔려 있어야 합니다. 그 섬김이 나중에 그의 마음속에 감동으로 남든, 아니면 미안함으로 남든 누군가의 섬김이 바닥에 깔려 있을 때 그가 목장을 만나면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처럼 우리의 섬김은 누군가의 구원의 밑거름이기 때문에 섬기다가 지쳐서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그가 ‘한번 믿어 볼까?’ 하고 마음을 여는 때입니다. 결국, 마음은 본인이 열어야 합니다. 내 의지가 없이는 누구도 내 마음을 강제로 열지는 못합니다. 많은 분이 ‘안 믿어진다’라고 말하지만 그건 안 믿어지는 것이 아니고 안 믿으려 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일이지만 아무리 싫던 일도, 그래서 내가 절대 하지 않을 것 같던 일도, 어떤 기회에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을 먹을 때 하게 되고, 해 보면 왜 그렇게 안 하려고 했지? 싶은 일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신앙생활에서도 ‘믿어 볼까?’ 하는 마음이 모든 것을 다르게 만듭니다.
세 번째는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하나님의 때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이끌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의 때가 차야 합니다. 이 세 가지의 때, 즉 섬김이 채워지고, 그의 마음이 열리고, 하나님의 때가 되었을 때 그가 구원받을 것입니다. 그때까지 나의 섬김의 분량을 채워가는 것이 전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뿌린 씨는 반드시 거두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고, 오늘도 씨를 뿌리는 일을 멈추지 않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