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교회를 꿈꾸는 가정교회
저는 안 믿는 가정에서 태어났고, 중학생 때 비로소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다니기 시작한 교회 생활이 그리 편안하지는 않았습니다. 교회는 늘 이렇게 저렇게 문제가 있었고, 분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점은 제 삶 가운데 새롭게 생긴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주님을 만났으니 내 삶에 교회가 중요해진 것은 분명한데 그 중요한 교회에 문제가 많으니 제 삶이 행복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평신도 시절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가정교회 목사가 되기 이전까지는 여전히 그런 마음으로 목회가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 자신의 신앙의 미성숙 문제도 있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올바른 교회의 존재 목적이나 신앙의 모습이 정립되지 않아서였던 것 같습니다. 다들 그저 은혜받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의 모임이었지, 교회의 존재 목적에 대한 생각도 없었고, 그런 목적하에 목사의 역할이나 성도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당연히 중심을 잃은 배가 흔들리듯 교회는 중심이 없었고, 서로가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불편하고 힘이 들었습니다.
목회자로서 부끄럽지만 그런 교회에 관한 고민들이 가정교회를 만나면서 풀렸습니다. 생명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막연한 오해들이 풀리고, 우리 스스로 영혼 구원의 사역에 참여하고, VIP들이 변해가는 것을 경험하면서 함께 기쁨을 누리고, 그러는 가운데 목회자인 저 스스로도 조금씩 성숙하여 감을 느끼고, 여전히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바른 교회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안정된 교회 생활이 우리의 삶에 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되니 더욱 무거운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에서 주최한 첫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가 끝이 났습니다. 짧지만 아름다운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우리의 꿈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세미나에서 섬기는 성도 여러분들의 손길, 그리고 그 꿈을 가지고 이곳까지 찾아오셨던 여러분들의 소망이 삶과 신앙의 현장 곳곳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교회를 세워 가리라 믿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