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블레싱’은 왜 할까요?
우리는 교회의 존재 목적이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리브 블레싱은 왜 하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올리브 블레싱은 자녀들과 믿음을 공유해서 신앙이 자연스럽게 전수되는 것을 돕는 것이 목적입니다. 많은 기독교 가정에서 부모님들이 자녀들과 믿음을 공유하지 못하고 강요해 왔듯 안타깝게도 가정교회 안에서도 자녀와 믿음을 공유하지 못하고 예전처럼 믿음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녀들을 나의 목원(목장식구)으로 생각하라’ 이 개념은 휴스톤 서울교회의 어떤 목녀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목장에서 목자, 목녀님이 자녀들을 목원으로 대하면서 vip가 전도되고 자녀들과 믿음을 공유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녀들을 목원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 목원의 아이들로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녀들을 목원의 아이들로 생각하면 자녀들 때문에 목원들을 섬기는데 방해가 되고, 아이들 때문에 목장을 잘 할 수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이들이 목장에 안 오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명의 vip를 찾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기도하고 섬김으로 최선을 다합니까?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애타게 찾는 vip는 멀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의 자녀들이 vip입니다. 목장의 자녀들을 vip요, 목원으로 인정하고 그렇게 대하면 자녀들이 목장에 있는 것이 부담이 아니고 축복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시끄럽고, 싸우고, 다치고, 집안의 물건을 부서뜨릴 때에도 그들이 무릎 끓고 기도해야 할 대상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소중한 vip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녀들 입장에서도 교회나 목장이 나의 부모님의 교회나 목장이 아니라 나의 교회, 나의 목장이라는 주인의식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를 위해서 목장의 분위기도 자녀들에게 맞추어 주고, 목장에서의 축하 행사들도 자녀들에게 맞추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교회공동체의 가족으로 인정해 준다는 것은 우리의 자녀들을 ‘교회의 미래’가 아니라 바로 ‘현재 우리교회’의 모습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자녀들을 지켜보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여, 믿음을 공유하고 신앙을 자연스럽게 전수하는 우리 가정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기도합니다.
- 휴스톤 서울교회 아동부 백동진 목사
<이미지 출처: www.downch.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