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블레싱’은 왜 할까요?(2)
자녀를 키우는 분들 가운데 목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자녀와의 시간을 더 적게 만든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목장은 올리브 블레싱 뿐 아니라 모든 시간이 자녀와 믿음을 공유하고 신앙을 전수할 기회, 자녀가 인간관계를 배우고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는데 필요한 환경을 제공해 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목장을 자녀의 삶과 인격에 좀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몇 가지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첫째, 목장을 자신의 집에서 오픈할 때, 자녀들이 예의바른 손님대접을 함께하는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방 안에서 나오지 않거나, TV나 게임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으면 손님들이 환영 받는 느낌이 들지 않으니 적어도 목장식구들이 도착하는 시간에는 집안에 있는 자녀 모두가 나와 목장식구들에게 반가이 인사를 하도록 하고, 거실 한 쪽에 외투를 둘 장소를 마련하여 요즘같이 날씨가 쌀쌀할 때 목원이 코트나 재킷을 입고 들어오면 아이들이 옷을 받아 걸어드리는 훈련을 시키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든 아이들은 목원들이 기다리는 동안 마실 수 있는 물이나 음료를 한 잔씩 대접해 드리도록 시키면 특히나 VIP들에게는 목장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을 것 같습니다.
둘째, 다른 가정에서 목장을 할 때 예의 있는 방문자가 되는 것을 온 가족이 실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목장이라면 다른 아이들과 싸움거리가 되거나 위험할 수 있는 장난감은 집에 두고 간다든지, 목장을 오픈한 집에 놓여있는 가구들을 더럽히지 않도록 하거나, 음식물을 흘리지 않도록 조심시킨다든지, 혹은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에 대해 좋은 말을 할 줄 알도록 훈련시키고, 놀고 난 장난감이나 문구류를 자녀와 함께 치운다든지 하는 것입니다.
셋째, 목장의 활동에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도록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목장이 섬기는 선교사님의 사진을 자주 보여주면서 성함을 알려주고, 하시는 사역을 재미있게 얘기해 주고, 교회에서 주는 달란트나 심부름해서 모은 동전을 선교비에 보태게 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목장의 특별한 기도제목도 나눌 수 있는 부분은 자녀들과 공유하여 가족 기도시간에도 그 가정을 기억하며 잠깐이라도 함께 기도한다면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기도생활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자연스럽게 배워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말로 가르치는 것 보다 삶을 통해 더 많이 배웁니다. 목장을 통해 자녀들이 삶에 매우 중요한 것들을 몸과 마음으로 익힐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