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신뢰(1)
북미에서는 ‘가정교회 리더십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는 ‘초원지기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소통을 통한 신뢰’, ‘역할에 대한 순종’,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이라는 3가지 주제로 강의가 있었는데, 원장님께서 핵심 부분을 3번에 걸쳐 사역원 원장 코너에 올리시겠다. 하셔서 제 안식월 기간인 2-3월에 본 교회 목회자 칼럼에 연작으로 올리려 합니다.
“가정교회가 성공하기 위하여서는 담임 목사와 중직자 간의 신뢰 관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신뢰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평신도 지도자와 담임목사 양 쪽이 모두 노력을 해야 합니다. 평신도 지도자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관계가 형성되기 전에 먼저 담임 목사를 믿어 주는 것입니다(히 13:17). 성도들이 믿어줄 때 목사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신뢰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믿어준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첫째, 담임 목사님의 동기를 의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동기도, 남의 동기도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인간의 동기에는 순수함과 불순함이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목자 목녀들이 VIP 전도를 하는 것은 영혼을 사랑해서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순수한 동기만 있을까요? 한 영혼을 구원했다는 데 대한 보람과 자부심이 동기의 한 몫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나요? 다른 목자들은 전도를 하는데 자기만 못하면 창피한 것도 동기 중의 하나가 아닌가요? 공정한 심판을 하려면 정확한 동기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진정한 동기는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만이 공정한 심판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웃을 심판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고전 4:3).
둘째, 담임 목사님의 성품과 기질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남을 판단할 때 자신을 기준으로 삼아 판단합니다. 자신처럼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으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 같으면 그렇게 안 해!”라는 말을 종종 듣는데, 자기만이 옳다는 잠재의식의 표현입니다.
담임 목사님이 언행이 이해가 안 될 때에는 불평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목사님 성품과 기질이 자신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목사님 제안이 마음에 안 들어도 분명히 성경에 어긋나지 않으면, 순종해야 합니다. 이처럼 담임 목사님에 대한 신뢰감을 먼저 표시할 때 진정한 신뢰 관계가 좇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