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신뢰(2)
북미에서는 ‘가정교회 리더십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는 ‘초원지기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소통을 통한 신뢰’, ‘역할에 대한 순종’,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이라는 3가지 주제로 강의가 있었는데, 원장님께서 핵심 부분을 3번에 걸쳐 사역원 원장 코너에 올리시겠다. 하셔서 제 안식월 기간인 2-3월에 본 교회 목회자 칼럼에 연작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목회자와 성도 간에 신뢰 관계가 형성되는 데에는 담임 목사 역할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소통해야 합니다. 목사는 교인들이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기보다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 리더의 일입니다. 목회자 코너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알려야 합니다. 단순히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슬픔 등 감정도 나누어야 합니다. 교인들이 담임 목사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친밀감이 더해지고, 친밀감이 더해질수록 신뢰감도 커집니다.
둘째, 합리적인 목회를 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이유가 분명하면 순종합니다. 이유를 모르니까 동기를 의심하게 되고, 순종을 주저하게 됩니다. 교인들의 협조나 순종이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담임목사는 왜 이런 결정이 필요한지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가 주관적이고 개인적 이기보다 합리적이고 성경적이어야 합니다. 납득할만한 근거를 제시할 수 없으면, 차라리 제안을 접는 것이 낫습니다.
셋째, 성도들을 존중해 주어야합니다. 목사가 성도들을 존중해 주면 성도들도 목사를 존중합니다. 특별히 가정교회에서는 목자 목녀들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목장의 책임자는 목자 목녀입니다. 목자의 사역을 담임목사의 사역으로 만들면 안 됩니다.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지만, 목자가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목자 목녀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목장 사역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담임 목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는지, 묻는 것도 존중의 한 방법입니다. 목장과 관련 때로 목사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 있으면, 최소한 발표하기 전에 평신도 지도자들에게는 미리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 작업을 한다면, 지도자를 존중해 주는 것이 되고, 이렇게 할 때 평신도 지도자들도 담임 목사를 존중하고 신뢰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