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느끼는 중보기도의 능력
언제나 그렇듯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중보기도요원들의 기도는 제 삶과 목회의 버팀목입니다. 안식 월을 끝내고 다시 기도의 자리로 돌아오면서 새벽기도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고 계획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기도요원들의 중보기도가 저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 주듯, 저도 중보기도를 통해 목양 사역자들인 목자들과 연합교회 사역자들인 제직들에게 버팀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목자, 목녀들과 제직들을 위한 중보기도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기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기도하다보니 사건과 처해있는 환경에 대해서는 알겠는데, 이분들이 갖고 있는 감정과 느낌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는 것입니다. 사실은 내면에 아픔이나 고통, 걱정거리들이 더 핵심적인 기도제목인데 겉으로 드러나 있는 문제나 환경만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목양사역자들과 연합교회 사역자들께 요청을 드립니다. 목회일기에 목원들에 관한 내용만 기록하지 말고, 목자, 목녀 자신의 감정의 상태나 느낌에 대해서도 기록을 해주시면 좋겠고, 목회일지 같은 공적인 기록이 마음에 걸리시는 분들은 제 이메일이나 메시지 등을 통해서든 아니면 편지를 통해서든 기도요청을 해주시면 주신 기도의 제목으로 마음을 다해 기도하겠습니다.
또 하나는 담임목사로서 성도들의 삶이나 신앙이나 기도제목들에 관해 목자들의 목회일기를 통해 알게 되고, 또 목회일기를 중심으로 기도하게 되는데, 이 또한 대부분 사건중심이어서 성도들의 내면에 대해 깊이 있게 기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원들에 관해 목회일기에 기록을 할 때 목자의 눈과 마음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기록을 해주시면 중보기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어렵고 힘들지 않은 신앙생활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도의 줄을 놓지 않는다면 고통과 문제에도 불구하고 행복할 수 있고, 문제가 해결되고, 방향이 바뀌고, 변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하나님의 능력과 긍휼하심이 낮은 곳 기도의 자리에 찾아오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보기도의 소중함과 능력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에 더 많은 성도님들의 참여가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