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의 특징들
교만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교만은 우리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우리를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선 교만의 가장 큰 특징은 배우려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잘 하던 과거에 집착하고 지금도 자신들이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교만은 예배에서든 강의에서든 제일 뒷자리에 앉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나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고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본인은 얼마나 은혜에서 멀어져 있는지, 얼마나 후퇴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교만의 특징은 나의 능력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내 강점을 믿고 언제든 내가 원하면 다시 그 자리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강점으로 망하기 마련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교회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교만한 것이고, 우리는 퇴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교만의 특징은 아무리 감동스러운 것을 보아도 마음속 깊이 감동되지 않는 것입니다. 나보다 잘 하는 사람을 볼 때 마음 속 깊이 감동되지 않습니다. 칭찬 역시도 입에 발린 칭찬이지 진심으로 하는 칭찬은 아닙니다.
목자에게 이런 모습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목자를 오래 하다 보면 새롭게 목자가 되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하지는 않고, ‘나도 예전에 다 경험했던 일이야!’하는 생각이 들든지 ‘그럴 때가 있는 법이지!’하는 생각이 든다면 교만으로 병들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간증이 오래 지난 예전 것들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잘 하는 초보를 볼 때 ‘나도 예전에 그랬어!’ 하지 말고, 정신을 번쩍 차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가 하는 것을 따라하고 배우려 해야 합니다.
교만의 큰 특징 중에 또 하나는 늘 남의 공로를 가로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로를 가로채고 그 다음은 남의 공로를 가로챕니다. 그래서 내가 여기까지 온 것이 하나님의 설명할 수 없는 은혜였는데 내가 했다고 생각하고, 이런 저런 다른 사람의 기도와 도움이 있었는데 내가 했다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남이 해 놓은 것을 내가 한 것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나의 공로로 생각이 들면 이미 내가 교만해 졌다는 사실을 느껴야 합니다. 과거의 열매에 집착하고,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것에 안주하려 들고, 배우려 들지 않는다면 그건 이미 교만에 빠져있다는 경고입니다. - 국제가사원장 이수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