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삶의 중심이 된다면
목자님 한 분이 간증 중 자신의 사역을 얘기했습니다. 유치부 선생님, 선교사역원 팀장, 그리고 주중에는 난민 선교에 가서 영어를 가르치는 동시에, 목자가 되어 vip를 섬기는 삶이 재미있고 행복하다고 간증을 했습니다. 한 목사님이 사역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분은 때로는 조금 많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고 회사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으며 이런 교회생활이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가정교회 성도님들은 왜 사역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고 고백할까? 그 이유의 첫째는 가정과 교회와 일터가 균형을 맞추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주님을 만나기 전의 삶을 돌아보면 거의 전적으로 일터에 치우쳐져 있는 삶이었습니다. 나의 관심도, 에너지와 시간도 거의 대부분, 약 70% 정도는 일터에 가 있었고, 나머지 30%가 가정과 취미생활 등등으로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우리 성도님들 가운데 많은 분들은 가정과 교회와 일터가 거의 30%씩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심만은 가정도 아니고 일터도 아니고 바로 교회에 있는 것 같습니다. 즉, 행복한 성도님들의 삶을 보면 가정과 교회와 일터가 잘 균형을 잡고 있으면서도 그 가운데는 분명히 교회가 있어서 교회를 중심으로 삶이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교회가 중심에 있으면, 조금씩 하나님의 가르침이 가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좀 더 나은 남편과 아내가, 또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고, 동시에 주위에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찾고, vip를 섬기며 인간관계의 기술을 배워갑니다. 그러면서 나의 문제를 깨달아가고 고쳐나가고, 그렇게 더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어갑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은 직장생활에도 영향을 미쳐서 사회에 보탬이 되려고 애를 쓰는 전문인이 되어 갑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의 영적인 쉼터인 이 교회가 더 좋아지도록 최선의 봉사를 다 하면서 또 다른 보람을 맛봅니다.
우리의 삶의 행복은 교회가 중심이 되는 삶 속에 있습니다(시1:3). 그런데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독교인들조차도 그저 교회를 내 삶의 작은 부분 정도로 생각하고 어느 선 이상의 시간도 에너지도 투자하기를 아까워합니다. 하지만 교회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한 걸음 한 걸음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걸을 때 언젠가는 행복을 고백하는 인생으로 변한다는 사실입니다.
- 국제가사원장 이수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