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부활절
지난 주 맥스 루케이도 목사의 “주님 다시 그렇게 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기도문을 나누었습니다. 마지막 기도에 “주님. 우리에게 또 다른 부활절을 주시옵소서.”라는 문구가 마음에 남습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인공위성에 찍힌 중국의 대기를 보여주는 영상이 있습니다. 이산화질소 때문에 온통 새빨갛던 대기가 두 달 만에 녹색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 독한 공기를 매일 마시면서 목표도 잊고,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파괴하며, 그저 달리기만 하는 인간을 하늘에서 보시며 잠깐 멈추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시간이 작게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크게는 단체와 국가들이 멈추어야 할 것을 멈추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멈추어 있는 이때에도 절대로 멈추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삼라만상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경륜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아침이면 상쾌한 공기를 주시고, 아침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계절이 오고 가게 하십니다.
이 시간이 주님과 함께 신실함을 연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전 세계 모든 민족이 전혀 새로운 사람들로 부활하는 은혜를 주시기를 사모합니다. 익숙한 생활에서 벗어나더라도 멘붕에 빠지지 않고 신실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말씀과 기도의 삶이 이번 기회를 통해 생활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가만히 앉아서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을 꼭 연습하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본인의 기도시간, 그리고 코로나 소멸을 위한 매일기도, 릴레이기도 시간 등을 잘 지켜서 주님과의 대화를 늘리는 시간을 되시기를 바랍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을 연습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가족 예배를 안 드리던 분들이 위의 경건의 시간을 함께 나누고, 부부가 주제와 시간을 정해놓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거나, 자녀와 책 한 권을 같이 읽으면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소에 하고 싶던 것들, 집안의 정리 정돈에서 시작해서, 운동, 독서, 글쓰기 등등 성실하게 시간을 보내는 연습을 한다면 이 기간은 분명히 우리에게 새로운 부활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