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목장에서(2)
지난주에 이어서 목장 나눔에 관한 이야기를 한 번 더 쓰겠습니다. 사실 목자들의 모임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했고, 성도 여러분들에게도 ‘목회자코너’나 설교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한 평신도세미나를 다녀오신 분들은 세미나에서도 나눔의 중요성을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목장에서의 나눔에 대해 자꾸 강조하는 이유는 그만큼 목장의 나눔이 신앙생활의 즐거움과 행복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우리가 말들의 입에 재갈 물리는 것은 우리에게 순종하게 하려고 그 온 몸을 제어하는 것이라.”(약 3:1-3)
주님의 동생이신 야고보는 특별히 지도자의 언어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목장에서도 목자, 목녀의 나눔은 목원들의 나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래서 목자들에게 나눔이든 광고든 목자의 말을 줄이고 절제하라고 누누이 강조합니다. 지난주에도 말했지만 목장에서의 나눔이 풍성해지고, 깊어지려면 목장 안에서 나눈 이야기가 밖으로 흘러나가면 안됩니다. 그리고 목장 외의 곳에서 나누면 기도 응답은 물론 점점 목장 나눔이 시들해지고 시간이 흐르면 목장 참여자체에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특별히 목자(목녀)들은 목구멍까지 차있는 말이라도 절제해야 합니다. 목자, 목녀가 말이 많으면 이는 목원들에게 “목장에서는 내가 말할테니 당신들은 밖에 나가서 말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목자들이 말을 많이 하는 까닭은 어쩌면 침묵을 견디지 못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목원들이 말을 하지 않으니 답답한 것입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고, 너무 어려운 상황인 것 같으면 목자 본인의 이야기를 하지 말고 질문을 통해 간단한 답이라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매주 감사할 것이 무엇인지 꼭 찾아서 오도록 숙제처럼 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목장에서의 나눔이 기다려지고 행복해져야만 합니다. 그래야 목장이 살고, 목원들도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