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인격체?
지인으로부터 ‘돈의 속성’(김승호 저) 이라는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저자 김승호 씨를 검색해 보니 “짐킴 홀딩스”라는 회사의 회장이고, 미국에서 소위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분이 신앙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돈에 대하여 갖고 있는 철학이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이분의 글 중 일부를 소개해 드립니다.
1. 돈은 인격체다. - 비즈니스에서는 회사도 인격을 부여받습니다. 바로 법인(法人)입니다. 그래서 사람과 동일하게 소송을 하고, 당하기도 하며, 개인과 협의하거나 협력합니다. 돈은 더 정교하고 구체적인 인격체입니다. 그래서 어떤 돈은 사람과 같이 어울리기도 하고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붙어 있기를 좋아하고,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겐 패가망신의 보복을 퍼붓기도 합니다. 이런 돈의 특성 때문에 자신은 돈을 인격체라 부르고, 인격체가 가진 품성을 그대로 갖고 있기에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겐 돈이 다가가지 않는답니다.
2. 돈도 감정을 가진 실체다. - 사랑하되 지나치면 안 되고, 품을 때 품더라도 가야할 땐 보내줘야 하며, 절대로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존중하고 감사할 때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돈은 항상 기회를 주고 다가오고, 보호하려 합니다. 돈은 항상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돈은 뒤끝이 없어서 과거의 행동과 관계없이 오늘부터라도 존중해 주면 모든 것을 잊고 당신을 존중해 주며, 돈을 인격체로 받아드리고, 깊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처럼 대할 때, 작은 돈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않고, 필요하면 큰돈이라도 기꺼이 보내주며, 사치하거나 허세를 부리지 않습니다.
3. 돈은 자신을 기품 있게 사용하기를 원하며, 가치 있게 사용되기를 원한다. - 돈은 사랑하는 사람과 보호해야 할 사람들을 위해 가치 있게 사용하면 이를 지켜보고 있다가 자신의 친구들을 불러 모아들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돈이 몰려듭니다. 그러면 내가 돈의 노예가 되는 일도 없고, 인격체가 나의 소유물이 될 수 없듯이 돈이 나의 소유물이 아니기에 피차 상하관계가 아닌 서로 깊은 존중의 형태로 가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부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납치나 폭력, 불법을 통해 권력자나 졸부의 품으로 들어간 돈은 언제든 탈옥할 날만을 기다리거나 그 주인을 해치고 빠져 나오기 마련이니 위험한 돈과는 친해질 생각조차 지워야 합니다. 돈이 인격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당신은 평생 부자 인생길의 기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돈은 항상 그런 사람들에게 갈 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