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함께 맞이하는 새해
‘코로나19’가 발병했던 초기 우리는 몇 달 정도면 끝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이 상황이 빨리 끝나도록 간구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세계적인 상황이 되었고, 전문가들은 적어도 1년 이상, 2년의 시간이 흐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정교회는 기도를 바꾸었습니다. ‘코로나19’의 상황을 받아드리고, 극복할 지혜와 능력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전문가들이 경고한 대로 내년 하반기가 되어야 비로소 백신으로 인해 조금 자유로워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끝나는 상황도 아닙니다. 매년 독감처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죄 없는 바울의 2년간의 가이사랴에서의 갇힘은 사실은 로마 군사들의 호위아래 안전하게 로마로 데려가려는 하나님의 준비 기간이었습니다. 빌립보에서도 감옥에 갇힌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 바울은 단 한 번의 원망이나 불평은 물론 자신을 옥에서 꺼내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죄 없는 자신이 왜 감옥에 갇혀야 했는지 그 이유를 안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바울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확신이 있었습니다. 때가 찬 하나님의 경륜입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저절로 감옥 문이 열리고 바울을 채웠던 착고가 풀렸습니다. 이로 인해 자결하려던 간수가 오히려 예수님을 만나고 온 가족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자주장사 루디아의 집과 더불어 또 하나의 가정교회가 빌립보에 세워졌습니다.
우리는 왜 이런 상황이 왔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지긋지긋한 상황이 언제 끝날지도 알지 못합니다. 새해를 맞이했는데,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지금 원망과 불평 대신 이 상황을 어떻게 쓰시려는지 하나님의 때가 찬 경륜을 기대하고 사모하면서 그 이유를 깨닫게 하시고 알게 하시는 그날이 올 때에, 바울처럼 기꺼이 그 경륜의 도구가 되겠노라고 결단하고, 기도와 말씀을 붙잡고 단단한 마음으로 2020년을 보내고, 2021년을 맞이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 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