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 상황을 받아들이며
새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코로나 상황이 크게 달라지고 있지 않습니다. 거기에다 조그마한 도시 동해시에 확진자가 발생한지 한 달이 넘는데도 여전히 확진자가 발생을 하니 쉽사리 모이자고 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날씨도 따뜻해지면 상황이 좋아지겠지만 올 한해는 거리두기 격상과 완화가 반복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현 상황을 받아들이되 현장예배가 됐든 가정예배가 됐든 장소의 문제보다 예배하는 우리의 마음과 태도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당국의 거리두기 방침으로 인해 현장예배 인원이 20명이 가능하다면 20명이, 50명이 모이는 것이 가능하다면 50명이 모여서 진심으로 예배드리고,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분들은 가정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입니다. 모임이 어렵고, 현장예배를 드릴 수 없고, 마음껏 찬양하고 기도할 수 없는 것에 마음 상하거나 불평하기보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예배자가 될 것인가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실 가정에서 예배할 때, 우리의 마음이 더 간절하고 하나님을 향해 불붙듯 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 포로가 되면서 더 이상 성전에 갈 수도 없고, 하나님께 예배할 수 없을 때, 이스라엘 민족은 바벨론 강변에 모여 예루살렘 성전을 그리워하며 울며 기도했습니다. 어떤 시인은 하나님의 성전 처마에 둥지를 틀고 마음껏 성전을 오가는 참새를 부러워하며 시를 짓고, 어떤 레위인은 성전문지기로 살았던 그때를 오히려 그리워하며,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그날을 고대했습니다. 우리도 진심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서 받으실 최고의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셀라).”(시 84:1-4)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시 8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