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의 축복
좋은 만남만 축복이 아니라 때로 나쁜 만남과 헤어지는 것도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축복 중 하나입니다. 어느 연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사람들의 25퍼센트는 나를 무조건 싫어하고, 또 다른 25 퍼센트는 나를 싫어하지만 입장을 바꿀 수가 있고, 또 25퍼센트는 나를 좋아하지만 입장을 바꿀 수가 있으며, 나머지 25퍼센트는 나를 무조건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25%에서 최대 50%의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것을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떠날 때 예수님은 설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그 상황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마12:30)고 하셨습니다. 예수님도 사역의 현장에서 반대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뜻입니다. “지혜로운 사람과 함께 다니면 지혜를 얻지만, 미련한 사람과 사귀면 해를 입는다.”(잠13:20)는 권면에 귀를 기울이고, 다 나를 좋아한다는 착각도 다 나를 좋아해야한다는 교만도 버려야 합니다. 작게는 25% 많게는 50%가 나를 좋아해 주는 것이 운명입니다. 이 25%를 감사하고 격려 받고 이 25%의 사람들을 붙들고 일한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창세기 13장에 아브라함과 조카 롯이 서로 헤어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브라함과 롯의 목자들이 서로 다투었던 겉모습은 좋은 목초지와 물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서였지만, 다툼의 본질은 두 주인이 가졌던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중심의 인생관과 물질 중심의 인생관의 충돌이었습니다. 롯을 떠나보낸 아브라함의 재산이 절반으로 줄었을 것입니다. 큰 손해를 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침묵하셨던 하나님이 아브람의 인생에 개입하시기 시작합니다.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창13:14-15)”
때로 나에게 롯은 내가 하나님만큼 사랑하고 의지했던 어떤 사람, 내가 신뢰했고 존경했던 사람일 수 있고, 하나님처럼 여기는 물질이나 인맥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내 인생에서 이런 롯은 붙잡지 말고 반드시 떠나보내야 합니다. 롯을 떠나보내면 하나님이 찾아 오셔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하나님이 약속하신 기적을 경험하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롯과 함께 할 때 경험할 수 없었던 새 생명의 축복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새로운 기업을 얻게 됩니다.
- 가정교회 대양주가사원장 강승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