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치 않는 능력, 기도
제가 점점 늙어 가는가 봅니다. 이것저것 늘어가는 약이며, 하루 종일 손목과 손가락 관절이 아픕니다. 몸이 조금만 아파도 며칠씩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제가 안쓰러운지 제 아이들도 그렇고 주변에서 이것저것 건강식품들을 챙겨줍니다. 그런 저에게 걱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제 자신은 나이 들면 다 그러겠거니 받아들이겠는데, 행여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는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성도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2월 저희 교회에서 있었던 경기동부초원 지역목자 수련회 때 최영기 목사님을 뵈었는데 그렇게 정정했던 최목사님도 이제 늙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러저러한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겉모습일 뿐이고 휴스톤 서울교회 담임목사를 은퇴한지도 6년이 넘었고, 가정교회 국제사역원장직도 은퇴한지 3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력이나 가정교회 사역의 방향제시나 언어와 행동의 무게가 전혀 줄어들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보니, 변치 않는 그분의 기도의 삶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행여 기도의 삶이 게을러 질까봐 자신을 격려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 누구보다 기도의 능력을 한평생 경험한지라 지금도 지역목자들을 비롯하여 수백 명의 성도들로부터 기도제목을 받아 새벽마다 기도합니다. 물론 당신을 위한 중보기도 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세나 여호수아, 사무엘 같은 분들은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의 리더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도를 통해 리더로서의 어려운 위기들을 잘 극복했을 뿐 아니라 이분들의 기도의 능력을 통해 백성들이 평안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깨닫습니다. 아하! 늙어가는 걱정이나 그로인해 행여 자녀들이나 성도들에게 짐이 될까 걱정할 일이 아니구나!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주신 복이 많지만 무엇보다 기도의 복을 주셨구나! 기도만 놓치지 않는다면 늙어서도 짐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꼭 필요한 존재가 되겠구나! 하고 다시 깨닫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재물이나 권세가 영향력이 아닙니다. 기도가 영향력입니다. 물론 영향력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도는 역사를 일으키고, 만사를 변화시키는 하나님께서 공적으로 주신 하늘의 능력입니다. 설사 내 몸이 늙고 병들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움직일 수조차 없을지라도 기도만 할 수 있다면 자녀들에게 짐을 주는 존재가 자녀들에게 강력한 하늘의 권세를 주는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