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더
저는 가정교회 안에 모든 교회 문제 해결의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문제 해결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과 줄만 잘 대고 있으면 그 인생에 부어주시는 풍성함 넉넉함 즐거움이 체험적으로 다가오는 그 구조가 가정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도 그렇고 그 목적을 이루어 가라고 만들어 주신 교회의 사명도 그렇고, 결국 지옥 갈 영혼이 예수 믿어 천국 가게 하는 영혼구원에 있습니다. 그 영혼구원이라는 사명이 하나님의 마음에 꼭 맞아서 그런지, 그 영혼구원을 이루려고 애를 쓰는 교회 구조, 행정, 모임, 삶 공부, 예배, 섬김 가운데 성경 말씀이 진짜 체험으로 다가오고, 추상적인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되는 성경의 내용도, 머리로만 아는 교리나 왕년의 교회 경험에 머물기보다, 삶의 체험으로 고백되는 현상을 매일처럼 보고 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말은 그렇게 안하지만 영혼구원이라는 말 자체가 이제는 교회의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하는 사람은 열나게 하고 안하는 대부분의 교인들은 구경꾼의 영성만 깊어지게 하는 추상적인 좋은 말이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교회 일을 "열심히" 하는 분들 중에 가장 힘들어하고 당황스러워하는 말이 "영혼구원"입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 성격이 이상한 사람,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사람들과 밥을 먹거나 자신의 집을 열고 예수님 모른다는 것 하나 때문에 초청하는 섬김의 일들은, 구경하러 다니던 교인들에게는 엄청난 희생이요 그런 불편함을 일부러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교회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냥 마음에 좋은 일 같으니까 헌신하시는 분들은,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잘 배우려고 하고, 뭐든지 일단 시도해 보려는 마음 때문에 영혼구원이라는 단어에 포함된 섬김과 만남과 희생을 별로 어렵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령 체험, 성령 충만, 성령님의 다스림 같은 말들이 뭔지 쉽게 느끼고 체험하고, "고생인데 즐겁다" 같은 성경적 기쁨을 먼저 체험적으로 누리다가, 그 체험이 교리적으로 어떻게 표현되는 말인지 나중에 압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은 "형편"에 따라 좌우되기보다 의미와 목적을 결정하는 "영성"에 따라 피곤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함을 깨닫습니다. 모두 하나님과의 관계를 근거로 나타나는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정교회 안에는 모든 영적으로 중요한 내용들을 체험적으로 경험하고 고백하게 하는, 소위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답이 다 들어 있다고 말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울한 상황을 뚫고 믿음의 한걸음을 더 내딛는 모습, 가정교회 안에 포함된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 가정교회 북미가사원장 김인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