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지난 달 28일은 흑인 인권 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님이 “I have a dream” 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했던 그 날의 5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이 연설은 1963년 8월 28일에 링컨의 노예해방 선언 100주년을 기념해서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 앞 광장에서 한 연설인데, 당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마틴 목사님은 그 다음해 흑인 인권 개선을 위해 애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가장 감동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중간 부분을 보면, “나에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언젠가 어느 날 조지아의 어느 언덕 집에서 옛날 노예의 아들들과 노예주의 아들들이 같은 식탁에서 함께 밥을 먹는 날이 오기를. 나에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부정의와 억압으로 시달리는 미시시피 주가 언젠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 되는 날이 오기를. 나에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나의 어린 네 아이들이 언젠가 이 나라에서 그들의 피부색이 아니라 그들의 성품으로 평가받는 날이 오기를…”
그리고 50년이 지나서 흑인 대통령이 그 연설을 기념하여 같은 장소에서 연설을 했으니 참 놀랍도록 꿈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그로부터 두 세대가 지나기 전에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나오리라는 것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님조차도 꿈꾸지 못했을 테니 세상에서 가장 놀랍게 이루어진 꿈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당연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삽니다. 그런데 그 꿈을 바라보는 데는 여러 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꿈을 주시는 분인데 나의 꿈을 좇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꿈을 쫓으며 살 때 진정한 인생의 목적이 달성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뭔가 하시고 싶은 일이 있을 때 그 꿈을 같이 꿀 수 있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거룩한 부담감을 주시고 그 소명을 통해서 일을 해 나가시는 것 같습니다. 그 꿈을 따라 살았던 사람은 성경에서도 역사적으로도 많이 보이지만, 그 삶이 얼마나 풍요로 웠는지 고생이 되었는지에 상관없이 행복한 삶이었고 의미 있는 삶이었음은 틀림이 없습니다. 혹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한 부담을 버리고 내 평안을 위해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하나님의 꿈을 좇아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휴스톤서울교회 이수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