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그리스도인
한국 청소년 중에서 3%만이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말했다는 충격적인 설문 조사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약 30%가 기독교인이라는데(개신교, 천주교, 사이비 기독교인을 다 합친 통계) 청소년의 3%만이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말했다면 대부분의 청소년이 실제로는 예수를 믿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기독교 청소년들이 신앙을 저버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 신앙의 이중성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보이는 부모들의 모습과 가정에서 보이는 모습 사이의 괴리를 보면서 청소년들이 실망감에 빠져서 부모들의 신앙까지도 저버리게 됩니다.
크리스천들 삶의 이중성에 실망하는 것은 비신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에 대해 잘 몰라도 사랑하라고 가르쳤다는 정도는 아는데, 막상 돈이나 이익이 걸리면 똑같이 이기심을 발휘하고, 권리 주장을 하니까, 예수 믿는 삶과 안 믿는 삶의 차이를 보지 못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착한행실의 의미는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착한 행실의 의미를 넘어 인간이 할 수 있는 정도를 뛰어 넘는 행실을 의미합니다. 세상 사람들도 착한 일을 합니다. 그러나 희생이 요구되거나 손해를 보게 되면, 거부합니다. 같은 상황에서 희생과 손해를 감수할 때 세상 사람들은 ‘크리스천은 다르구나!’느끼게 되고, 이런 삶을 가능케 하는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기독교 신앙이 궁금해집니다.
비신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삶의 키워드는 희생과 손해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크리스천이 예배나 교회 사역 때문에 야근이나 주말 근무를 부득이 빠져야 한다면, 그 대신에 남들이 일하기 원치 않는 휴일이나 주말에 일할 것을 자원하여, 희생하고 손해 보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인생을 악착같이 살아도 될까 말까한데, 희생과 손해를 감수한다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그런 삶의 결과가 자신에게 뿐만이 아니라 자녀와 가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더 두렵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서 살 때,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를 해결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 6:33). 이러한 약속을 믿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희생과 손해를 선택한다 할지라도 절대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 국제 가정교회 사역원장 최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