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교회 성도님들과 은혜목장 가족들께 샬롬! 미국에서 정다은 인사드립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온 지 벌써 한달이 되어갑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다음날 부터 밀려있던 사역과 일들이 쏟아졌습니다. 화요일에 돌아왔는데 다음날 수요찬양단부터 금요한글학교를 시작으로 야외예배 행사준비와 일년에 한번 있는 교회 큰 행사인 사랑나눔 선교바자회까지...은혜 안에 잘 마쳤습니다. 요즘은 EM 목장모임과 성경공부를 시작해서 하고 있는데, 저녁먹으러 오라고 해도 바쁘다 뭐한다 핑계를 대고 안 오던 아이들이 어느 날은 간식도 준비하겠다고 합니다. 저녁7시에 시작하면 8시 쯤 시계를 보던 아이들이 무슨 질문이 이리도 많고 할말도 많고 기도 제목도 많은지 지난주엔 11시 반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피곤이 은혜입니다.^^
이번주는 미국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Jul 4th <독립기념일>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과 친지를 방문하기도 하고, 이곳 저곳에서 축제들이 있습니다. 저희부부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다녀왔습니다. 밤9시 30분 부터 20분간 불꽃축제를 하는데, 이것을 보기위해 2시간 3시간을 오는 사람들도 있고, 전망 좋은 곳에서 보고자 자리를 잡느라 아침부터 아예 쿨러에 음식을 챙겨와서 온 가족이 하루 종일 먹으면서 이야기하며 기다립니다. 미국에 와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아마도 만 명은 모인 것 같습니다. 매년 이곳에 오던 사람들은 샌프란시스코 밤이 춥다는 것도 알고 담요와 겨울옷, 먹을 음식들을 가져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준비 해 오는데 저희처럼 처음인 사람들은 반팔 옷 차림으로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너무 추워서 커피 한잔 씩 들고 세시간 기다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과 사역에 대한 나눔이 있었습니다. 9시에 해가 지고 마지막 30분은 너무 추워서 제가 돌아가자고 했는데, 임전도사가 사람들이 이렇게 아침부터 기다리는데는 이유가 있을거라며 조금만 참자고 해서 끝까지 기다려서 보고 왔습니다. 사람들이 왜 20분 짜리 불꽃축제를 보려고 몇 시간을 오는지 아침부터 자리를 잡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불꽃을 보며 감사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매번 불꽃이 하나씩 터질 때 마다 이런 멋지고 놀라운 광경을 보여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들, 함께 온 가족을 안아주며 격려하는 사람들, 미쳐 말하지 못햇던 사랑한다는 감사하다는 고백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저도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감사에 인색했고, 감사하다는 그 한 마디에 참 인색한 사람이었구나..1초 밖에 걸리는 않는 감사하다는 말을 너무 아꼈구나.. 20분짜리 불꽃이 이리도 감사한데 일상속에 내게 주시는 은혜가 얼마나 크고 넘치는 것인가를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늘 저희부부를 위해 기도 해 주시는 성도님들께 감사하고, 매주 기도 해 주시는 중보팀들께 감사하고, 그 어느 한분도 넉넉치 않으신데 후원 해주시고 기도 해 주시는 은혜목장 가족들께도 감사합니다. 제가 많이 지쳐서 한국에 들어갔었고, 다시 미국 돌아가는 날 정연홍목사님께서 "사역자가 절대 잊지 말고, 잃지 말아야 하는 한 가지 있다면 감사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늘 감사하는 사역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7월에는 EM retreat 과 한글학교 소풍과 EM kids daycamp를 앞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 언어에 서툴러서 여전히 하나의 사역을 전적으로 맡아서 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과 가족이 되어가다 보니 말을 유창하게 잘 하지 않아도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 7월에 중요한 사역들이 많이 있는데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이 되지 않고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아이들이 말씀으로 인해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기도 해 주세요.
언제나 강건하고 행복하시길 기도할께요~
전도사님께도 안부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