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소멸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지만 처음 겪어 보는 일이기도 하고, 하나님의 경륜은 우리의 생각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번에는 다행히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지금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마지막 때라면 지금의 환난은 앞으로도 이런 저런 모습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4월 둘째 주(부활주일)부터는 2m 이상의 간격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예배를 드릴 방법입니다. 교회 의자를(약 28개) 기준으로 한 번에 25명(어린이 포함) 정도가 예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주일 예배를 두 번(오전과 오후) 드리고 수요저녁에 한 번 이렇게 세 번에 걸쳐 드리되 어떤 시간에 예배드릴 것인가는 정해진 순번을 정해서 두 세 목장들이 예배드리면 될 것입니다. 예배 후에는 개인적으로 드실 수 있는 간단한 간식으로 야외 등에서 목장가족들과 잠간이라도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바이러스만큼 위험한 것이 마음의 평화를 잃는 것입니다. 바이러스에 관련한 뉴스를 지나치게 반복해서 보거나 하면 자기도 모르게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고, 그러면 다른 작은 일에도 쉽게 화가 나고 참을성이 약한 사람이 되어 갑니다. 그러면 그 다음은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사재기를 하거나 자기 것을 챙기기 시작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뉴스 외에는 사사로운 것들을 멀리 하고 대신 조용히 앉아서 성경을 읽고(특별히 신약성경, 그 중에서도 편지서를 천천히 정독), 좋은 신앙 서적을 읽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셋째 너무 집안에 머물러 있지 않는 것입니다. 주기적으로 산책과 운동도 하시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목장 식구들과 함께 야외 교제나 운동을 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웃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목장 식구들의 안부를 물어주시고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문 앞에 내려놓고, 나오거든 멀리서 반갑게 인사해 주면 기쁨이 살아날 것입니다. 특별히 vip가 있는 목장은 이 시간을 잘 활용하셔서 섬겨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헌금은 작은 교회들의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우리교회도 2월 헌금이 3/1이 줄었고, 3월은 그 이상이 될 것 같습니다. 비록 영상으로 예배드리지만 대면 예배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교회구좌를 통해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입금해 주시기 바랍니다.
* 사순절 6째 주 수요일 5분 묵상말씀
아래는 유명 기독교 작가이며 목사인 ‘맥스 루케이도(Max Lucado)’의 “주님, 다시 그렇게 해 주십시오!” 라는 제목의 - ‘코로나19를 이기는 기도’입니다. 이번 주 수요예배는 묵상 말씀과 더불어 이 기도문을 함께 읽고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묵상말씀: 빌 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사랑하는 주님,
이 모두가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졸린 눈을 비비며, “정말 끔찍한 꿈이었어. 이게 꿈이어서 정말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엄마들은 아이들의 점심 도시락을 싸고, 요리사들은 ‘오늘의 메뉴’를 고민했는데. 바로 얼마 전만 해도 운동장이 시끌벅적하고, 신랑신부들이 힘차게 행진을 하고, 길에서 마주친 이웃들과 날씨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한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질병이 유령처럼 우리의 평화와 계획과 안전을 침범했습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우리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린아이들까지도 ‘사회적 거리두기’나 ‘격리’, ‘코로나19’와 같은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합니다.
양로원에 계신 할머니를 방문할 수 없습니다. 직장인들은 야구모자와 슬리퍼 차림으로 재택근무와 영상 회의를 합니다. 약속이나 서로 안는 행동은 무기한 보류되었습니다. 이 이상한 시기는 9/11 이후 경험하지 못했던 두려움을 우리에게 안겨 줍니다. 앞으로 닥칠 일이 두렵고, 사람들과 접촉하기가 두렵고, 바이러스에 노출될까 두렵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 두렵습니다.
아버지, 불안합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나아갑니다. 도와주실 수 있는지 다만 묻지 않고 도와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다만 요청하지 않고 애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실 수 있는지 우리는 압니다. 우리는 성경의 이야기를 헤아려보았고,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이제 간절히 구합니다.
“주님, 다시 그렇게 행하여 주시옵소서!”
요셉을 기억하소서. 주님은 요셉을 구덩이에서 구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똑같이 하실 수 있습니다. 이집트에 있던 이스라엘 민족을 기억하소서. 주님은 그들의 아이들을 죽음의 천사로부터 지키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아이들이 있습니다. 주님, 다시 그렇게 해 주시옵소서!
사라의 기도를 기억하십니까? 주님은 그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여호수아는 어떻습니까? 주님은 두려움에 빠진 여호수아에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또 무덤 앞에서 울던 여인들의 소망을 회복하셨습니다. 의심 많은 도마를 기억하십니까? 주님은 그 의심을 없애셨습니다. 주님. 다시 그렇게 해 주십시오!
주님은 다니엘을 포로에서 왕의 자문으로 만드셨습니다. 주님은 베드로를 어부에서 사도로 만드셨습니다. 다윗은 바로 주님으로 인하여, 양을 이끌다가 군대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다시 그렇게 해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에게도 자문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도 사도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도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주님, 다시 그렇게 해 주시옵소서!
지금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것들은, 아버지께서 그 금요일에 보셨던 것입니다. 결백이 가로막히고, 선이 고통을 당합니다. 어머니들이 눈물을 흘립니다. 바로 당신의 아들을 덮었던 것 같은 그 어둠이 우리의 친구들과 가족들과 세계를 덮을까 두렵습니다. 바로 그 영원하신 아들이 꿰뚫림 당하던 그날 우리의 세계가 흔들렸듯이 질병 하나에 우리의 세계가 흔들립니다.
아버지는 보셨습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오주님, 당신은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의 아들이 무덤에 들어간 지 3일이 지나자, 당신은 입구를 막은 바위를 굴리고, 땅을 울리며, 가장 어두웠던 금요일을 가장 밝은 주일로 바꾸셨습니다. 다시 그렇게 하시옵소서, 주님. 우리에게 또 다른 부활절을 주시옵소서.
사랑하는 아버지, 우리가 이 시간을 통해 연합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보여준 자기를 내려놓은 섬김과 친절함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외국인들이 다른 이들과 가진 것을 나눌 기회를 발견합니다. 의료 종사자들이 다른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전사와 같이 함께 싸웁니다. 그들의 놀라운 헌신에 주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계가 주님께 돌아오는 것을 봅니다. 아버지, 사람들이 성경 말씀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상기시킵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를 보살피고, 서로를 돌아보라는 글을 읽습니다. 네, 주님, 우리는 불안합니다. 그러나 주님 덕분에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아버지, 고통 받는 모든 이들에게 당신의 자비를 보이소서.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나이와 경력을 뛰어넘는 지혜를 주옵소서. 이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우리가 서로를 돕고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소서.
그리고 사랑의 눈길로 당신의 교회를 보소서. 지난 이천 년간, 주님은 교회를 통해서 상처 입은 세상을 치유하셨습니다.